[미리분석] 엘오티베큠, 주가↓·실적↑...내부자는 '사자'

엘오티베큠이 올해 실적 개선에도 주가는 하락하는 가운데, 내부자는 매수하고 있어 주목된다.

2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전일 엘오티베큠는 4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해 말 대비 28.6% 하락한 수준이다.

약세를 보이는 주가와 달리 올해 들어 엘오티베큠의 실적은 꾸준히 개선됐다. 올해 3분기까지 연결 기준 매출액은 57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 늘었다. 영업이익은 20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했고, 순이익은 409% 급증한 12억원을 기록했다. 이익의 규모가 작아 증가폭이 더욱 크게 나타났다.

주요 고객사인 삼성전자의 투자가 확대된 영향으로 보인다. 엘오티베큠의 주력 제품은 건식진공펌프다. 반도체를 만들 땐 특수가스가 사용되는데, 불순물을 없애기 위해 가스 주입 전 기기 내부를 진공상태로 만들어야 한다. 이 역할을 하는 장비가 진공펌프다.

앞으로 전망도 긍정적으로 보인다.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에서 출간한 'SEMI 세계 반도체 팹 전망 리포트'에 따르면 내년에 10억달러(1조1000억원) 이상을 반도체 장비에 투자하는 회사가 7곳에서 10곳으로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SEMI는 올해 세계 반도체 설비 투자는 340억달러로 전년 대비 11%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내년에는 400억달러 이상 투자가 진행될 것으로 관측했다.

또한 반도체 업체들의 가동률이 높아지는 점도 엘오티베큠의 실적 증가를 견인할 수 있다. 제품 특성상 납품 이후 유지보수 수요가 꾸준히 발생하기 때문이다. 올해에도 33%를 유지보수 매출에서 올렸다.

이런 점에 주목해서인지 엘오티베큠 내부자는 회사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 지난 1일 오흥식 대표이사사장을 포함 9명이 회사 주식을 장내 매수했다. 10월말에도 회사 주식을 일제히 사들였다.

▷ 주식MRI 상위 2%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엘오티베큠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9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42위(상위 2%)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시장평균으로 중간성장형 기업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높아 안전한 편이다. 또한 소비자 독점력이 보통으로 산업내 경쟁이 심화되면 수익성이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