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서호전기, 이달 들어 주가 'UP'...배경은?

비슷한 수준에서 주로 거래되던 서호전기 주가가 이달 들어 대폭 상승해 눈길을 끈다.
 
22일 장중 한땐 7100원까지 올라 52주최고가를 새로 기록했다.  오후 2시 33분 현재 서호전기는 전일보다 0.2%(20원) 오른 6990원에 거래되고 있다. 6000원 대에서 거래되던 주가가 이달 들어서만 17.2%가 올랐다.



올해 서호전기는 개선된 실적을 거뒀다. 지난 3분기까지 매출액은 22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했다. 이익은 더욱 늘었다. 영업이익은 109% 증가한 15억원을, 순이익은 59% 늘어난 16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이익의 규모가 작아 증가폭이 더욱 컸다.

서호전기는 항만 크레인 및 조선소의 크레인을 구동·제어하는 전기제어시스템 제조업체다. 따라서 항만과 조선소 설비투자에 영향을 받는다. 2008년 부산 신항만 관련 매출 등이 반영되면서 서호전기의 실적은 대폭 늘었다. 이후 조선·해운업 경기가 부진하면서 서호전기의 실적도 감소했다. 지난해엔 공급계약을 한 건도 공시하지 않았다.

하지만 올해 들어 서호전기의 수주잔고는 늘어나기 시작했다. 특히 지난 2분기 수주잔고는 185억원으로, 2008년 이후 처음으로 150억원을 넘었다. 여기에 제품 가격이 오른 점도 실적 개선에 한 몫 한 것으로 보인다. 3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서호전기의 제품가격은 전년 대비 7% ~ 14% 올랐다.



이런 영향으로 올해 배당이 확대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서호전기는 순이익이 최대치를 기록했던 지난 2008년 주당배당금 650원을 지급한 바 있다. 시가배당률이 8.8%에 이르렀다.

순현금을 많이 보유한 점도 이런 가능성을 높여준다. 올해 3분기 말 기준 현금으로 볼 수 있는 자산(현금및현금성자산 + 단기금융자산)은 226억원이다. 차입금이 없어 이를 모두 순현금으로 간주할 수 있다. 이는 시가총액의 62.6%에 해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