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조광페인트, 기관 순매수...왜?

기관 투자자가 조광페인트에 대해 순매수를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기관은 최근 1개월간(11.9~12.9) 이 회사 주식 20만9300주(지분 1.6%)를 순매수했다. 지난 3개월 누적(9.9~12.9) 순매수량은 45만4800주(3.6%)다.

기관의 행보는 수익성 개선 추세와 연관된 것으로 보인다.

지난 3분기 이 회사의 매출액은 47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 느는데 그쳤지만, 영업이익은 89% 급증해 44억4900만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3분기 연속으로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

이는 원재료 매입가가 내려 매출원가율이 낮아진 결과로 보인다. 3분기 매출원가율은 79.3%로 전년 동기 대비 4.4%p 낮아진 반면 영업이익률은 9.4%로 전년 동기 대비 4.4%p 상승했다. 3분기 연환산 기준(최근 4분기 합산) 영업이익률은 8.3%로 지난 10년래 최고치에 근접한 상태다.



이런 가운데 최근에도 원재료 매입 측면에서 우호적인 환경이 전개돼 눈길을 끈다. 유가 급락으로 조광페인트의 원재료인 석유화학 제품의 가격도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IM투자증권에 따르면 석유화학제품 생산의 기초 재료로 사용하는 에틸렌 가격은 지난 11월 4주 톤당 1090달러로 올 3분기 평균에 비해 27% 내렸다. 이에 따라 조광페인트의 주요 원재료인 첨가제, 용제, 합성수지 등의 가격도 약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조광페인트는 사명에서 알 수 있듯 페인트를 만드는 회사이다. 도료라고도 불리는 페인트는 막을 형성해 물체를 수분, 자외선 등으로부터 보호하고, 외관을 보기 좋게 하는 기능을 한다. 자동차, 조선, 건축, 가전제품, 가구 등 거의 모든 산업분야에 사용되는 소재이다.

3분기 실적을 반영한 이 회사의 현재 PER은 7.6배다. PBR과 ROE는 각각 0.79배와 10.4%다.  

한편, 관계회사의 실적 부진은 투자자가 유의할 부분이다. 3분기 조광페인트의 '조인트벤처지분법이익'은 11억87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0% 줄었다. 관계회사인 조광요턴이 조선업의 불황으로 부진한 실적을 거둔 탓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