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조광페인트, 고가 대비 33%↓...매력 없나?

최근 조광페인트가 개선된 실적에도 불구, 주가는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가 관심을 끈다. 10일 오후 12시 39분 현재 전일 대비 0.5% 내린 788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5월 28일 기록한 52주 신고가 1만1750원 대비 33% 하락한 상태다.

반면 영업환경은 개선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조광페인트는 지난해 2분기부터 올 2분기까지 5개 분기 연속으로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개선세를 지속했다. 회사의 올 상반기 별도 매출액은 94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82억4500만원으로 79% 증가했다. 연결 지배지분 순이익은 84억8400원으로 47% 늘었다.

조광페인트는 목공용 도료 부문 국내 1위 사업자로, 최근 가구와 건자재 업계의 업황 개선에 수혜를 입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회사는 현재 국내 대형 가구업체인 현대리바트, 한샘, 에이스침대와 건자재 1위 기업인 LG하우시스 등과 거래 중이다. 특히 현대리바트와 한샘은 최근 브랜드 가구 시장의 고성장으로 실적이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 지난 3분기 한샘의 별도 영업이익은 25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9% 늘었고, 현대리바트의 연결 영업이익은 72억원으로 109% 급증했다.

실제 조광페인트의 부문별 실적을 보면 목공용 도료 부문의 실적이 좋아지고 있다. 올 상반기 목공용 도료 매출은 22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2% 증가했다. 이에 따라 매출 비중도 16.6%에서 23.3%로 올랐다. 상반기 생산실적은 3450㎘로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했으며, 제품 중 하나인 우레탄의 평균 판매단가는 단위당 6397원으로 59% 상승했다.



목공용 제품을 주로 만드는 베트남 종속법인 조광비나(지분율 100%)의 실적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 올 상반기 매출은 31억85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 순이익은 3억2800만원으로 128% 늘었다. 베트남법인은 현대리바트, 장인가구 등 국내 가구기업 베트남 공장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회사는 지난 5월  유해물질을 흡착, 분해하는 기능을 갖춘 '홈케어', '이지클린', '이지플로어' 등 친환경 페인트 신제품 3종을 출시했다. 프리미엄 제품군에 속하는 친환경 도료 시장이 커지면서 해당 분야를 육성 중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8월 19일 키움증권은 국내 상위권 도료 업체들의 친환경 도료 육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최근 4분기 합산 실적을 반영한 조광페인트의 주가수익배수(PER)는 7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7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0%다.

▷ 주식MRI 분석 결과, 상장사 상위 17%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조광페인트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5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301위(상위 17%)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시장평균으로 중간성장형 기업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높아 안전한 편이다. 또한 소비자 독점력이 높아 경기 변동에 관계 없이 현재의 수익성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밸류에이션 점수는 2점으로 비교적 낮다. 현재 PER이 과거 5년 평균치인 7.1배에 근접한 점 등이 반영됐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