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Q 실적과 분석] 대양제지, 영업익·순익 '흑전'...왜?

대양제지가 수익성이 개선된 실적을 발표해 눈길을 끈다.

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전일 대양제지는 분기보고서를 통해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연결기준 매출액은 44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 감소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16억원, 지배지분 순이익은 15억원으로 각각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지배회사인 대양제지는 골판지원지를 생산하고, 종속법인인 대양판지(지분율 63.44%)는 골판지 원단, 상자 등을 제조·판매한다. 골판지 원지 매출액이 감소했다. 올해 3분기 기준 골판지 원지 매출액은 275억원(내부거래 조정 전 매출액)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 줄었다. 같은 기간 골판지 원단, 상자 제품 매출액도 159억원으로 2% 감소했다.

원재료가격이 하락해 영업이익률이 개선됐다. 골판지원지의 주요 원재료는 고지(폐지)로 국내에서 주로 조달한다. 올해 3분기 기준 국내고지가격은 1톤당 13만9213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 하락했다. 이 때문에 올해 3분기 기준 국내고지 매입액은 15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 원재료 사용액은 261억원으로 14%씩 줄었다. 이에 따라 올해 3분기 영업이익률은 3.6%로 전년 동기 대비 4.4%P 개선됐다.

금융수익이 발생해 영업이익 대비 순이익 증가폭은 컸다. 지난해 3분기 대양제지는 대영포장의 분리형 신주인수권증권을 취득했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3분기말 기준 추정가능한 변수를 반영한 파생상품평가이익은 4억1000만원이 금융수익에 계상됐다.

3분기 실적을 반영한 대양제지의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 실적 기준 주가수익배수(PER)는 7.43배에서 5.07배로 낮아진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373배에서 0.368배로 하락하고, 자기자본이익률(ROE)은 5.0%에서 7.3%로 상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