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Q 실적과 분석] 태림포장, 영업익 +21%...2Q 연속 증가

지난 3분기 태림포장이 영업이익 개선세를 지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 3분기 매출액이 91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 늘고, 영업이익이 20% 증가한 28억4500만원을 기록했다고 전일 공시했다. 순이익은 11% 늘어난 22억4400만원이다.



영업이익은 전분기 증가세로 전환한 후 2분기 연속 전년 동기에 비해 늘었다. 이에 따라 올 3분기 누적 매출액은 267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 줄어든 반면 영업이익은 6% 증가한 113억원을 기록했다. 

고지(폐골판지)가격 하락에 따른 매입비용 절감이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올 3분기 누적 기준으로 '원재료가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9.5%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9%p 낮아졌다. 이에 따라 올 3분기 누적 영업이익률은 전년 동기 대비 0.3%p 상승한 4.2%를 기록했다. 

원재료 측면에서의 우호적 환경은 최근에도 지속됐다. 환경통계정보(stat.keco.or.kr)에 따르면 수도권 고지 가격은 지난 10월 kg당 80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분기와 지난해 4분기 평균에 비해 각각 3%와 27% 내린 것이다. 고지 가격은 지난해 9월과 10월 117원을 고점으로 하락세를 지속 중이다.



매출액은 지난 2012년 3분기 이후 8분기 만에 전년 동기 대비 늘었다. 지난해 3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2% 줄어든 기저효과에다 온라인 쇼핑 성장에 힘입어 골판지수요가 늘어난 결과로 풀이된다. 실제로 올 3분기 누적 생산실적은 골판지원단과 상자가 4억3947만 평방미터와 17만3748 평방미터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6%와 4.2% 증가했다. 이 회사의 재고자산회전일수는 지난 1년여간 17~18일을 유지했다. 생산량이 판매량으로 원활하게 이어져 온 셈이다. 

한국통합물류협회에 따르면 국내 택배 물량은 지난 2009년 11억개에서 4년간 36% 증가해 지난해 15억개로 확대됐다. 올해 3분기 누적 물량도 전년 대비 6% 늘어난 11억7000만개를 기록해 증가세를 지속했다.



태림포장은 골판지상자 제조업체다. 계열사인 동일제지와 월산 등에서 원재료인 고지를 들여와 골판지 원단과 상자를 만든다. 비중은 골판지상자 54%(제품 38%, 상품 16%), 골판지원단 42%다.

국내 골판지원지 시장은  태림포장 계열(동일제지, 월산, 동원제지)을 포함해 아세아제지 계열(아세아제지, 경산제지), 신대양제지 계열(신대양제지, 대양제지), 삼보판지 계열(대림제지, 고려제지) 수출포장 등 상위 5개 업체가 시장의 6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상위 업체는 모두 골판지 원지에서 골판지 원단과 골판지 상자에 이르는 수직계열화를 이뤘다.

3분기 실적을 반영한 태림포장의 현재 PER은 9.5배다. PBR과 ROE는 각각 0.43배와 4.6%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