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주] 태림포장, 골판지 박스 전문회사

태림포장의 주가가 하락하고 있다. 태림포장은 작년 10월 1620원에서 올해 5월 3700원까지 128% 급등했다. 그러나 이후 주가가 급락해 태림포장은 현재 52주 최고가 대비 40% 낮은 2240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태림포장의 최근 1년간 수익률은 코스피 지수를 32%p 상회했다. 태림포장은 다시 시장 인기주식으로 부활할 수 있을까.
 


▷ 골판지 박스 전문 회사

태림포장은 골판지 박스회사다. 골판지 원단과 박스를 수요처에 판매해 수익을 낸다. 골판지 박스는 일반 소비자에게 직접 판매하지 않는 중간재로, 생산제품 물건 포장에 사용한다. 생산제품의 특성에 맞도록 크기를 조정하고 인쇄를 해야해 100% 기업간 주문생산방식으로 이뤄진다. 태림포장은 일반적인 사각박스 뿐만 아니라 박스 강도가 높은 팔각 박스, 뚜껑이 있는 이지오픈 박스 등 특수박스도 제조한다. 국내 시장점유율 13%를 차지하고 있다.



제지사업은 펄프와 고지를 원재료로 종이를 만들어 판매한다. 골판지의 주 원료는 고지(폐지)로 고지 가격에 따라 수익성이 달라진다. 수도권 폐신문지가격은 2011년에 평균 199원/kg 에서 2012년 151원/kg 로 24% 급락했다. 고지가격 하락으로 원재료-제품 사이에 마진폭이 늘어나 골판지 기업들이 수혜를 입었다. 폐신문지가격은 작년 12월 110원/kg 까지 급락했다가 이후 반등해 130원/kg 대로 상승하고 있다.



태림포장은 지난 14일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태림포장의 2분기 매출액은 92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 감소했다. 매출 감소와 판관비 증가로 2분기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 81억원 대비 49% 감소한 41억원에 그쳤다. 주로 감가상각비가 증가했다.

▷ 최근 외국인 매수 시작

외국인 투자자는 지난 6월부터 태림포장 주식을 매도하기 시작했다. 태림포장의 외국인 지분율은 지난 6월 4.4%에서 7월 3.9%로 1개월만에 0.5%p 감소했다. 그러나 최근 외국인의 매매동향이 달라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외국인은 지난 19일부터 사흘 연속으로 태림포장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태림포장의 외국인 지분율도 4.1%로 다시 상승했다.

태림포장의 최대주주는 정동섭 회장으로 특수관계인을 포함해 태림포장 지분 68.8%를 확보하고 있다. 정 회장은 장남 정상문 사장(지분율 18.3%)에게 경영권 승계 중이다. 작년 12월 정 회장은 보유중인 태림포장 주식 309만주를 장내매도해 지분율을 11%에서 6.7%로 줄였다. 매도한 태림포장 주식은 계열사 동일팩키지와 동광판지가 매수했다. 동일팩키지는 정 회장의 장남 정상문 사장이 대표를 맡고 있다.

▷ 주식MRI 분석 결과 : 상위 4%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태림포장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8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75위(상위 4%)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높아 고성장주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높아 안전한 편이다. 또한 소비자 독점력이 높아 경기 변동에 관계 없이 현재의 수익성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밸류에이션에서는 낮은 점수를 받았다. 주가이익배수(PER) 7.2배에 거래되고 있어 5년 평균 PER 5.6배보다 28% 높은 가격대에 거래되고 있는 점 등이 반영됐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