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동일제지, 6일 연속 상승...배경은?

골판지 원지 제조사 동일제지가 6일째 상승세다. 5일 오후 2시 49분 현재 전일보다 4.2% 상승한 2110원에 거래되고 있다.

동일제지는 지난달 29일 장 중 반기보고서를 발표한 이후 상승을 지속하고 있다. 이날까지 6일 연속 올랐고, 이 기간 상승률은 11.7%다. 이같은 상승세는 2분기 순이익 개선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동일제지는 올해 2분기 지분법 반영 순이익이 4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0억원에서 흑자전환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538억원, 37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보다 8%, 58% 감소한 것으로 집계돼 이번 순이익 증가는 영업과는 무관한 다른 요인에 따른 것이다. 세부 내용을 보면 지난해 적자의 주된 요인은 199억원에 달하는 투자 손실로 이는 관계기업투자주식처분손실 237억원이 반영된 것이다. 올해에는 같은 비용이 발생하지 않아 순이익은 흑자전환을 이뤘다.

이번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부진은 제품가 하락에 따른 것이다. 실제 생산실적은 안산공장과, 의령공장의 경우 지난해와 비슷했으나 주요 제품 골판지 원지(표면지) 가격이 지난해 대비 9.7% 하락해 매출이 줄었다. 이런 가운데 판관비는 오히려 소폭 증가하며 수익성도 악화됐다.

동일제지는 태림포장 계열의 골판지원지 제조사다. 최대주주 태림포장은 특수관계인을 합해 지분 68.77%를 보유하고 있다. 동일제지는 원재료인 고지를 대부분 국내에서 조달해 골판지 원지를 생산하며, 생산한 골판지원지를 모회사인 태림포장, 자회사 월산에 납품한다. 이후 골판지로 만들어져 택배물품, 라면, 과자 등을 담는 포장상자로 최종 완성된다.

골판지는 부피에 비해 부가가치가 낮아 수출 또는 수입을 통해 이득을 보기 어려워 전형적인 내수산업에 해당한다. 경제 성장이 성숙기에 접어든 국내에선 물량이 단기간에 크게 늘기는 어렵다. 따라서 제품가격과 원재료 가격 간 스프레드에 따라 수익성이 결정되는 특징을 보인다.

▷ 주식MRI, 상장사 상위 12%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동일제지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6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197위(상위 12%)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높아 고성장주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높아 안전한 편이다. 또한 소비자 독점력이 보통으로 산업내 경쟁이 심화되면 수익성이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

현재 PER, PBR이 과거 5년 평균치 대비 높은 점이 반영돼 밸류에이션 점수는 받지 못했다. 또한 자기자본이익률(ROE)이 8.6%로 낮은 점 등이 반영돼 사업 독점력에서도 낮은 점수를 받았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