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정상제이엘, 14분기 만에 영업익 '턴'

영어교육 전문업체 정상제이엘에스가 개선된 실적을 발표해 눈길을 끈다. 이 회사 주가는 전일 3%까지 하락하다 실적 발표 이후 하락폭을 줄였다. 전일 종가는 0.3% 내린 6570원이다.

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정상제이엘에스는 지난 3분기 연결 매출액이 19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 증가했다고 전일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17억4700만원으로 28% 늘었고, 지배지분 순이익은 14억7600만원으로 18% 증가했다. 무려 14개 분기 만에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개선세로 돌아선 것이다.

3분기 실적을 반영할 경우, 정상제이엘에스의 최근 4분기 합산 순이익 기준 주가수익배수(PER)는 21.9배에서 20.9배로 내려간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78배에서 1.73배로 하락하고, 자기자본이익률(ROE)은 8.1%에서 8.3%로 오른다.



정상제이엘에스의 실적이 개선된 것은 신규 분원 런칭과 원생수 감소세 둔화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22일 토러스투자증권은 하반기 신규분원 5개를 런칭한 가운데 콘텐츠·브랜드 강화 효과가 나타나면서 실적이 턴어라운드할 것으로 기대했었다. 이 증권사는 정상제이엘에스의 콘텐츠 경쟁력을 높게 평가했다. 30년에 가까운 기간동안 유초등 대상의 교육용 콘텐츠를 개발해오면서 브랜드와 콘텐츠 경쟁력이 크게 향상됐다는 설명이다.

회사는 지난 7월 글로벌 출판유통업체인 IPG사와 미국· 유럽 유통 계약을 체결했고, 중국 영어학원과 싱가폴 대형 서점과도 수출 계약을 맺은 바 있다. 그리고 전날엔 태국 도서 유통회사 '디케이 투데이(DK Today)'와 5년간 70만달러 규모의 영어 스토리북을 수출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실적이 턴어라운드 함에 따라 정상제이엘에스의 배당 매력도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회사는 2008년 120원에 불과하던 주당배당금을 2009년 315원, 2010년 400원, 2012년 420원으로 늘렸다. 지난해엔 2012년과 동일한 420원을 지급했다. 이에 따라 2008년 2.4%였던 시가배당률은 지난해 7.7%까지 올랐다.

정상제이엘에스는 지난 2분기 말 기준으로 106억원 가량의 현금성자산을 보유하고 있고, 순이익이 흑자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주당배당금 420원일 때 배당금총액 규모가 55억원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올해도 배당 지급엔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 주당배당금이 지난해와 동일하게 420원으로 유지된다면, 현재 주가에서 기대할 수 있는 배당수익률은 6.4%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