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태광, PBR 역대 최저..역발상 기회?

최근 외국인의 러브콜을 받고 있는 피팅·밸브업체 태광이 눈길을 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부진한 실적에 주가순자산배수(PBR)도 역대 최저 수준에 거래되고 있어 '역발상 투자'기회가 될지 관심이 쏠린다.

2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 달(9월 23일 ~ 10월 22일) 동안 외국인이 순매수한 태광 주식은 총 19만9020주다. 이 결과 외국인 지분율도 18.07%에서 18.65%로 높아졌다. 매수 규모가 큰 것은 아니지만, 22%를 기점으로 약 1년 동안 낮아지던 외국인 지분율이 반등한 점이 눈길을 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태광은 실적과 주가가 동반 하락했다. 올해 2분기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 기준 매출액은 직전 최고('13.6월) 대비 약 30% 줄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480억원에서 201억원으로 60% 감소했다. 지난해 9월 2만6000원대까지 높아졌던 주가도 꾸준히 하락, 전일 종가(1만4650원)는 44% 내린 수준이다.



이런 가운데 태광의 현재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90배로 사상 최저 수준에 거래되고 있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9%로 2011년 상반기와 비슷한 수준이다. 당시 PBR은 1.40배였다.



증권업계는 태광이 3분기까진 원/달러 환율 하락 및 생산성 하락 등으로 실적이 부진하지만, 4분기부터는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납기 지연, 제품 불량 등으로 1차 벤더 자리를 내준지 2년 만에 거래처와 관계정상화를 되찾아 정상적인 수주가 가능한 점을 이유로 꼽았다. 실제 올해 들어 태광의 수주총액 및 수주잔고는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여기에 ▲해외 건설사들의 탄소강 피팅 제품 수요 회복 ▲자잔(Jazan) 정유공장 프로젝트 등 지연된 해외 주요 건설 프로젝트가 올해 4 분기에 시행될 것으로 예상되는 점 등도 태광이 올해 4분기부터 실적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는 주요 이유다.

▷ 주식MRI 상위 17%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태광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5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291위(상위 17%)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시장평균으로 중간성장형 기업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높아 안전한 편이다. 다만 소비자 독점력이 보통으로 산업내 경쟁이 심화되면 수익성이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