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테라세미콘, 신규수주공시...올들어 8번째

테라세미콘이 대규모 공급계약을 체결한 가운데 상승세다. 22일 오전 11시 4분 현재 테라세미콘은 전일 대비 4.6%(850원) 오른 1만91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일 테라세미콘은 삼성전자와 장비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삼성전자에 반도체용 제조 장비를 공급하는 계약으로 계약금액은 42억6500만원(2013년 매출액 대비 8.51%), 계약기간은 지난 20일부터 12월 31일까지다. 지난 10일에 이어 이번 달에만 삼성전자와 반도체용 제조장비 공급계약을 2건 맺었다.

테라세미콘은 올해 들어 8건의 장비수주를 했다. 이미 상반기에만 지난해 매출액 대비 93%에 해당하는 약 467억원의 계약을 체결했고 전일까지 수주 총액은 지난해 매출액의 128%인 640억원이다.



이 같은 수주 증가의 배경에는 전방 업체(디스플레이, 반도체)의 설비투자 증가가 있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새로 출시할 스마트폰에 플렉서블(Flexible) 디스플레이를 본격적으로 채택하기 시작하면서, 삼성디스플레이는 A3 공장 투자 계획을 확정하고 장비 발주를 시작했다. A3 공장의 총 투자 규모는 3조원 ~ 5조원으로, 올해 1단계 투자금액만 1조원 ~ 2조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의 설비투자가 본격화돼 중국 디스플레이 열처리 장비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반도체 부문도 투자가 증가하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 하반기부터 삼성전자가 미뤄뒀던 장비를 투자계획을 재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최근 언론보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대규모 시설투자에 나선다. 삼성전자는 경기도 평택시에 위치한 고덕국제화계획지구 산업단지에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라인을 건설할 예정이다. 총 투자금액은 15조6000억원, 공사기간은 내년 상반기부터 2017년 하반기까지다. 테라세미콘은 3년간 개발을 지속해 온 ALD(Atomic Layer Deposition, 원자증착) 장비가 최종 승인됐다. ALD 장비의 국산화 성공으로 인해 향후 수주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테라세미콘의 3분기 실적 전망도 밝다. 증권업계는 테라세미콘의 연결 기준 3분기 매출액은 21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7.6%, 영업이익은 30억원으로 233%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4분기 매출액은 362억원으로 111.2%, 영업이익은 59억원으로 급증(2850%)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공시한 640억원의 공급계약 가운데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와 체결한 448억원의 납기일이 4분기에 몰려있다.

증권사 예측치는 최근 3개월간 증권사에서 발표한 전망치의 평균값이다.

테라세미콘은 OLED 열처리 장비와 반도체 증착장비를 제조한다. 올 반기 말 기준 디스플레이 장비가 매출액의 50%, 반도체 장비가 40%를 차지하고 있다.

그간 실적 부진으로, 테라세미콘의 최근 4분기 합산 실적을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와 자기자본이익률(ROE)은 (-)를 기록 중이다. 2분기 말 자본총계 기준 주가순자산배수는 3.17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