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팜스코 3%↑...실적 개선세 '눈길'

팜스코가 상승세다. 21일 오후 2시 7분 현재 전일 대비 3.2% 오른 1만47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7월 11일 기록한 52주 신고가 1만6050원에 비해 8% 낮은 수준이다.

팜스코는 꾸준한 매출 성장과 최근 이익 급증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회사의 지난 상반기 연결 매출액은 400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64억원으로 50배 넘게 급증했고, 지배지분 순이익은 193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3분기 실적도 개선세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금융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최근 3개월 간 제시한 팜스코의 3분기 추정 실적 평균치(연결기준)는 매출액 2447억원, 영업이익 103억원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32%, 232%씩 급증한 것이다.



팜스코는 2008년 하림 그룹에 편입된 이후 사육·가공·유통 수직계열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하림그룹은 현재 하림, 선진, 제일사료, NS홈쇼핑, 팜스코 등 총 56개에 이르는 계열사를 두고 있다.

이 중 양돈사업을 영위 중인 계열사 팜스원, 대성축산, 포크랜드, 포크빌, 하이팜과 팜스코가 자체 운영 중인 이천농장, 봉동농장은 설비투자를 통해 사육 규모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자체 농장과 계열사들의 양돈 가능 두수는 2011년 17만3963두에서 지난해 25만1643두까지 증가했다. 그리고 내년엔 45만두 이상(회사 목표)으로 끌어올려, 양돈 수직계열화 작업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팜스코는 자체 농장의 가동률을 끌어올리는 동시에 계열사 농장에 사료 납품을 확대하면서 매출을 키우고 있다. 하림그룹 편입 당시(2008년) 회사의 연간 사료 생산량은 44만2837톤 수준이었으나, 이후 꾸준히 늘어 지난해 81만3895톤을 기록했다. 국내 시장점유율도 2008년 2.7%에서 지난해 4.3%로 상승했다.



이런 가운데 배합사료의 주 원재료인 옥수수 가격은 약세를 나타내면서 수익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 따르면 2012년 8월 부셸당 8달러 선을 넘어서며 사상 최고 수준에 달했던 옥수수 선물 가격은 지난해 7월 중순 급락해 현재 4달러 아래에 머무르고 있다. 20일(현지시각) 기준 가격은 3.48달러로 1년 전 대비 22% 급락한 상태다.

실제 반기보고서를 보면 팜스코의 올 상반기 옥수수 평균 매입단가는 킬로그램당 264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 내렸다. 같은 기간 매출원가율은 88.6%에서 85%로 하락했다.

최근 4분기 합산 실적을 반영한 팜스코의 주가수익배수(PER)는 12.2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2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6.1%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