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팜스코, 올해 +61%...상승 동력은?

배합사료 제조사인 팜스코가 올해 들어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어 눈길을 끈다. 27일 오전 10시 16분 현재 이 회사 주가는 전일 대비 1% 오른 1만3950원에 거래 중이다. 이는 연초(1월2일) 대비 무려 61% 급등한 것이다. 

최근 주가 상승세를 견인하고 있는 것은 기관 투자자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한 달간(4월24일~5월26일) 기관은 팜스코 주식 25만2341주(총 발행주식 수의 0.7%)를 사들였다. 

팜스코 주식 매입에 나선 투자자들은 실적 개선 기대감에 주목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최근엔 이같은 추정과 궤를 같이하는 증권가의 보고서가 나왔다. 

지난 8일 교보증권 정성훈 연구원은 "팜스코의 올해 1분기 연결 매출이 195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 늘고, 같은 기간 영업이익이 62억원으로 흑자 전환할 것"으로 예상했다. 1분기 영업이익 예상치는 전년도 연간치 52억원을 웃도는 것이다. 수직계열화 작업이 마무리되면서 사료부문의 계열 매출 확대와 시장점유율 상승, 적자사업부의 턴어라운드가 이뤄져 큰 폭의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 사업보고서를 보면 팜스코의 배합사료 생산실적은 하림그룹 편입 이후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하림그룹 편입 당시(2008년) 연간 사료 생산량은 44만2837톤이었으나, 이후 꾸준히 늘어 지난해 81만3895톤을 기록했다.

정 연구원은 "올해 팜스코의 연간 연결 매출액이 9229억원으로 전년 대비 23% 늘고, 같은 기간 영업이익이 547% 급증한 338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우호적 실적 전망이 나온 가운데 최근 환율이 하락세를 지속하는 데다가,  주 원재료인 옥수수 가격이 하락세로 돌아선 것도 주목된다. 

현재 원/달러 환율은 1020원에 근접하며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5년 8개월 만에 최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일부 언론에서는 전문가 의견을 인용해 향후 900원대로 추가 하락이 예상된다는 전망이 나오기도 한다. 팜스코는 원재료인 옥수수와 대두박 등을 주로 수입에 의존한다. 따라서 원/달러 환율 하락세(원화 강세)가 지속된다면 매입가가 낮아지는 효과를 본다. 

최근 국제 옥수수 가격이 하락 전환한 점도 주목된다. 연초 이후 반등세를 지속하던 옥수수 가격은 이달 중순 들어 하락세로 돌아서 전일(현지시각 기준) 시카고선물거래소 기준 옥수수 가격이 부셸당 4달러78센트로 내린 상태다. 이는 연고점이 5달러15센트 대비 7% 내린 것이다. 

팜스코는 배합사료업을 주력으로 하고 있으며, 신선육 판매와 도축업, 육가공, 양돈업도 한다. 지난해 배합사료업의 매출비중(연결 기준)은 약 63%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