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아세아제지, 증시 약세에도 '상승'...매력 있나?

골판지 전문업체 아세아제지가 최근 상승세를 이어갈지 관심을 끈다.

1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아세아제지의 주가는 지난 6월까지 1만9000원~2만원 부근에서 거래되다 지난 7월부터 상승하기 시작했다. 전일에는 2만6200원에 마감하면서 7월 1일 종가인 2만1200원 대비 23% 가량 올랐다. 특히, 최근 코스피 지수와 코스닥 지수가 동반 하락함에도 불구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기관은 지난 7월부터 아세아제지를 꾸준히 사들였다. 지난 7월 1일부터 전일까지 기관은 아세아제지 주식 15만973주를 순매수하면서 상승을 이끌었다. 이는 발행주식수의 1.7%에 해당하는 수치다.

이 가운데 최근 골판지의 원재료인 고지 가격이 하락하면서 아세아제지의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환경통계에 따르면 수도권 고지가격은 올 들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지난 1월 104원/kg 였던 고지가격은 지난 6월 75원/kg로 하락했다. 아세아제지의 올해 반기 누적기준 매출원가 대비 원재료 사용액은 58%로 고지가격이 영업이익률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수도권 고지가격과 영업이익률을 살펴보면 고지가격이 낮아질 수록 영업이익률이 상승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지난해 3분기부터 고지가격이 하락함에 따라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4분기 3.9%, 지난 1분기 4.2%, 지난 2분기 7%로 점차 올라가고 있다.



또한, 골판지 수요 증가에 따른 매출 성장도 기대된다. 이트레이드증권에 따르면 최근 내수 소비가 증가하면서 음식료, IT 및 의류 산업 부문에서 꾸준한 골판지 포장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온라인 쇼핑 및 해외직접구매 증가에 따른 개인 택배 건수가 꾸준히 늘어나면서 개인이 소비하는 골판지 역시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이 가운데 골판지 업계는 5개 계열사 위주로 과점화돼 있어 골판지 수요 증가에 따른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근 실적을 반영한 아세아제지의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 실적 기준 주가수익배수(PER)는 10.2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48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4.76%를 기록하고 있다.

한편, 지난 9월 5일 신영자산운용은 아세아제지의 지분을 확대했다고 밝혔다. 지난 8월 29일 기준 지분율은 9.48%로 직전보고서(2014년 3월 31일) 대비 1.18%P(10만5942주) 높아졌다. 최근 거래일은 지난 보고 기준일로 1790주를 평균 단가 2만4740원에 사들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