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족보] 환율 하락 수혜주 15선

원/달러 환율이 5년 8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져 기업들의 수출 경쟁력에 대한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 하지만 '어둠이 있으면 빛이 있듯' 환율 하락으로 수혜를 볼 수 있는 종목들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 관심을 끈다.

12일 아이투자(www.itooza.com)는 원/달러 환율이 1030원을 하향 돌파한 가운데 원화 강세의 수혜가 기대되는 종목을 찾아봤다 .이에 따르면 황금에스티, 링네트, 선진, 조흥, 동양기전, 무림SP, 동아타이어, 백광소재, NI스틸, 유비쿼스 등이 환율 하락시(원화 강세시) 외환관련이익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이들 종목들의 외환관련손익은 분기말 원/달러 환율이 전분기 대비 상승한 1분기와 2분기엔 모두 손실을 기록했고,  전분기 대비 하락한 3분기와 4분기엔 모두 이익을 기록했다.

황금에스티는 지난해 하반기 외환관련손익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0.3%로 가장 많았다. 특히 분기말 원/달러 환율이 1075.6원으로 전분기 대비 6.4% 하락한 지난 3분기엔 외환관련손익 비중이 9.3%에 이르렀다. 링네트(7.3%)와 선진(6.6%), 조흥{6.6%), 동양기전(5.5%)도 외환관련손익 비중이 높은 편에 속했다.

지난 9일 원/달러 환율은 1026원으로 올해 1분기 대비 4% 하락한 상태다. 이같은 추세가 2분기 말까지 이어진다면 이들 종목들은 외환관련손익이 (+)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무림SP는 환율 하락에 따른 수혜가 기대되는 종목 가운데 현재 주가수익배수(PER)가 7배로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유비쿼스(8.4배), 선진(8.5배), 아세아제지(8.8배), 동양기전(9.4배}, 동아타이어도 PER이 10배 미만을 기록 중이다. 아직 1분기 실적을 발표하지 않는 종목이 많아 투자지표는 지난해 연간 실적을 기준으로 계산했다.





외환관련손익은 외환거래이익과 파생상품이익 합계에서 외환거래손실과 파생상품손실 합계를 빼서 구했다. 국내 기업이 가입한 파생상품 대부분이 외환관련 상품이라는 점을 고려해 파생상품이익 및 손실까지 반영했다.

매출 감소에 따른 왜곡을 방지하기 위해 지난해 3분기와 4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에 비해 각각 5% 넘게 줄지 않는 종목을 찾았다. 분기 매출액이 100억원을 밑돌았던 종목도 제외했다.

가급적 저평가된 종목을 찾자는 취지에서 PER(주가수익배수)이 15배 미만인 종목으로 대상을 한정했다. 또한, 재무안전성 검증을 위해 아이투자 주식MRI의 재무안전성 점수가 3점 이상인 종목을 추렸다. 주식MRI는 아이투자가 자체 개발한 종목분석 도구로 각 항목당 3점 이상(5점 만점)이면 양호한 것으로 판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