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삼기오토, 대규모 공급계약 살펴보니...

자동차 부품 제조사 삼기오토모티브가 대규모 공급계약을 체결해 관심이 쏠린다.

1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전일 삼기오토모티브는 지난해 매출의 65%에 달하는 1338억원 규모의 대규모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주가도 상승 마감했다. 전일 삼기오토모티브는 4.9% 오른 446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번 계약은 폭스바겐에 변속기 부품인 7속 DCT V/Body(듀얼클러치 밸브 몸체)를 공급하는 건으로 제품은 폭스바겐의 독일 카셀공장으로 납품된다. 다만 세부 내용을 살펴보면 계약기간이 2016년 1월부터 2022년 12월까지로 당장 매출이 발생하지는 않는다. 또한 2016년부터 향후 7년간 나눠 반영되기 때문에 연간 반영되는 매출액도 최대 258억원 수준이다. .

이처럼 실제 연간 실적에 반영되는 규모는 크지 않지만 향후 꾸준히 발생할 안정적인 매출을 확보했다는 점과 해외 완성차업체로부터 추가적인 수주를 확보했다는 점에서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으로 보인다.

삼기오토모티브는 엔진부품과 변속기부품을 주력으로 하는 자동차 부품업체로 알루미늄을 원료로 고압주조(다이캐스팅) 공법을 사용해 제품을 생산한다. 이는 일종의 사출 성형에 해당돼 제품의 규격화 및 대량생산이 가능하다.



국내 시장에서는 현대차, 기아차, 쌍용차, 한국GM에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해외 시장에도 적극 진출해 지난 1999년 일본 마쯔다(Mazda)를 시작으로 GM, 폭스바겐, 아우디 등과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특히 폭스바겐과 아우디는 지난해 처음으로 공급을 시작했다.

최근 4분기 합산 실적을 반영한 삼기오토모티브의 주가수익배수(PER)는 9.6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59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6.4%다.

한편, 삼기오토모티브는 최근 최대주주 변경이 있었다. 종전 최대주주였던 김상현 회장의 별세에 따라 상속이 이뤄졌고, 현재 김치환 상무가 지분 37.3%(9월 19일 기준)를 보유한 최대주주가 됐다.

큰손의 지분 변동도 눈길을 끈다. 삼기오토모티브는 국민연금공단과 KB자산운용이 지분을 대량 보유하고 있는 종목이다. 그러나 지난 8일 국민연금은 보유비율을 종전 7.22%에서 4.57%로 축소했다고 공시했다. 지분율을 5% 아래로 낮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