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Q 실적과 투자지표] 삼기오토, 실적 개선...배경은?

자동차 부품업체 삼기오토모티브가 개선된 실적을 발표해 관심을 끈다. 16일 오전 9시 22분 현재 삼기오토모티브 주가는 전일 대비 0.5% 내린 8370원이다.

삼기오토모티브는 지난 1분기 매출액이 61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했다고 전날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51억9300만원으로 52% 늘었고, 순이익은 35억9200만원으로 11% 증가했다.

주력 제품인 엔진부품과 변속기부품의 매출이 성장했다. 엔진부품 매출은 249억원으로 작년 한 해 매출의 29%를 달성했다. 변속기 부품은 전년도 매출의 33% 규모인 262억원을 기록했다.

중국 현대파워텍으로의 공급 물량 확대된 결과로 풀이된다. 현대파워텍은 현대차그룹의 자동변속기 생산업체로, 지난 9월 말 중국 제2공장을 준공해 연간 생산능력이 50만대에서 80만대로 60% 증가했다. 삼기오토모티브는 변속기의 핵심 부품인 밸브바디, 오일펌프커버 등을 현대파워텍에 납품하고 있다. 현대기아차의 중국 자동차 판매 호조와 설비증설로 꾸준히 납품 물량이 늘고 있다.

고객사 다변화도 매출 성장에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 삼기오토모티브는 지난해 3월 폭스바겐, 10월 아우디와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두 계약 모두 중국 공장으로 부품을 공급한다. 폭스바겐은 지난해 기준 중국 판매량이 327만대로, 중국 시장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폭스바겐은 2018년까지 연간 생산능력을 400만대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신한금융투자는 금일 삼기오토모티브의 올해 실적으로 매출액 2476억원과 영업이익 218억원을 제시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21%, 28%씩 개선된 것이다.

1분기 실적을 반영할 경우, 삼기오토모티브의 최근 4분기 합산 순이익 기준 주가수익배수(PER)는 10.9배에서 10.6배로 하락한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7배에서 1.6배로 내리고,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5.5% 수준이 유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