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부스타 13% '급등'...매력 있나?

산업용 보일러 기업 부스타가 급등세다. 14일 오후 2시 15분 현재 전일 대비 13.5% 오른 60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9월 12일 기록한 52주 신고가 6390원에 바짝 다가선 상태다.

부스타는 풍부한 현금성자산을 보유한 기업 중 하나다. 지난 2분기 말 기준으로 259억원의 순현금을 보유하고 있다. 이는 현재 시가총액의 53% 이르는 규모다. 순현금은 단기금융자산을 포함한 현금성자산에서 총차입금을 차감해 구한다. 부스타는 2010년 이후부터 무차입 상태를 지속하고 있다.

부스타는 국내 1위('13년 기준 점유율 19.4%) 산업용 보일러 제조사로, 보일러 신규 설치와 용역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실적을 올리고 있다. 지난 10년간 단 한차례도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적자를 낸 적이 없다. 영업이익률은 3.8%~7% 수준을 기록해왔다.

부스타의 지난 2분기 매출액은 19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3억원으로 53% 늘었고, 순이익은 20억원으로 23% 증가했다. 제품과 유지보수 등의 용역 매출이 모두 늘었다. 2분기 부스타의 제품 매출 합계는 10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 증가했다. 용역 매출은 22% 증가한 93억원을 기록했다.



부스타의 주력 제품은 전체 매출의 32%를 책임지는 관류보일러다. 관류보일러는 긴 관 한쪽 끝에서 물을 흘려보내고 이를 가열해 다른 쪽 끝에서 증기가 나오게 하는 제품이다. 크기는 작지만 가동 후 3분 이내에 증기를 만들 수 있어 일반 보일러에 비해 효율이 높다.

최근 산업체나 업무용 빌딩에서 한 대의 대용량 보일러 대신 소형 관류보일러를 다수 설치하는 '스크럼' 방식을 채택해 수요가 늘고 있다. 이 방식은 설치비용과 공간 절약은 물론, 보일러 한 대가 고장나더라도 다른 보일러로 대체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부스타는 지난 2월 올해 실적 전망치로 매출액 750억원, 영업이익 47억원을 각각 제시한 바 있다. 올 상반기 누적 매출액이 355억원, 영업이익이 31억원을 임을 감안하면 목표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4분기 합산 실적을 반영한 부스타의 주가수익배수(PER)는 11.4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9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7.8%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