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부스타, 수익성 개선...주가 탄력 받을까?

최근 내부자 매수가 있었던 부스타가 지난해 4분기 개선된 실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 올해 연간으로도 전년 대비 증가한 실적 전망치를 발표했다. 11일 개장을 앞두고 어떤 주가 흐름을 보일지 관심을 끈다. 전일에는 전거래일보다 0.8% 오른 4210원에 거래를 마쳤다. (내부자 매수 관련글 ☞ [미리분석] 부스타, 고가 대비 -19%...내부자는 산다? )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부스타는 전일 영업실적 전망치를 공시했다. 지난해 연간 매출은 680억원으로 당초 예상치인 750억원에 못미쳤다. 다만 수익성은 양호했다. 영업이익은 39억원, 순이익은 41억원으로 각각 회사가 전망했던 40억원과 42억원에 근접했다. 영업이익률은 5.7%로 당초 회사 예상치 5.3%를 상회한다.

특히 작년 4분기 실적은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발표한 연간 실적에서 작년 3분기 누적치를 빼 보면 매출은 185억원, 영업이익은 10억원, 순이익은 11억7900만원이 나온다. 이는 전년 동기보다 매출은 4%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한 수치다. 순이익은 437% 늘었다.

회사의 올해 전망치도 실적 개선이 반영돼 있다. 올해 연간으로 부스타는 750억원의 매출과 47억원의 영업이익, 48억원의 순이익을 각각 예상한다고 발표했다. 주요지표의 예측치와 사업환경을 감안해 내부적으로 추정한 수치다. 실제 이같은 실적을 달성한다면 매출과 이익 모두 전년 대비 10% 이상 증가하게 된다.

작년 실적을 반영해보면 부스타의 주가수익배수(PER)는 8.4배로 산정된다. 작년 3분기 연환산(최근 4개 분기 합산) 실적을 반영한 PER 10.85배에서 2.35배 낮아진 수치다. 올해 예상 순이익으로 계산하면 PER은 7.2배로 더욱 낮아진다.



▷ 국내 1위 산업용 보일러 회사

부스타는 지난 1973년 설립된 산업용 보일러 제조사다. 주요 제품은 관류보일러, 진공보일러, 무압보일러다. 이 중 관류보일러의 매출 비중이 전체의 40.6%로 가장 높다. 관류보일러는 긴 관 한쪽 끝에서 물을 흘려보내고 이를 가열해 다른 쪽 끝에서 증기가 나오게 하는 제품이다. 크기는 작지만 가동 후 3분 이내에 증기를 만들 수 있어 일반 보일러에 비해 효율이 높다.

일반적으로 산업용 보일러는 대형건물과 산업설비 등에 설치돼 건설 및 제조업 경기와 동행한다. 그러나 이 회사의 주력 제품인 관류 보일러는 경기변동에 둔감한 편이다. 산업체나 업무용 빌딩에서 한 대의 대용량 보일러 대신 소형 관류보일러를 다수 설치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또한 기존 설치된 제품의 교체수요도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이에 힘입어 회사는 꾸준한 흑자 기조를 이어오고 있다. 지난 1997년 IMF시절에도 흑자를 냈을 정도다.

회사가 자체적으로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국내 산업용 보일러 시장은 매년 3500억원 이상의 수요가 발생하고 있으며, 100여개 업체가 경쟁하고 있다. 부스타는 매출액 기준 업계 1위에 자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