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동일금속, 최대주주 추매 '눈길'

굴삭기 부품업체인 동일금속의 최대주주가 자사 주식을 사들여 눈길을 끈다.

1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 회사 최대주주인 오길봉 대표이사는 지난 7일부터 13일까지 자사 주식 총 5000주(지분 0.1%)를 장내서 매수했다. 주식 취득에 투입한 자금은 총 4789만원이고, 평균 매수가는 현재가(9350원)보다 2.4% 높은 9579원이다.

이로써 오 대표의 올해 누적 매수량은 1만3009주(지분 0.2%)가 됐다. 총 누적 매입금액은 1억2199만원, 평균 매수가는 현재가와 비슷한 9378원이다.

증권가에서는 내부자의 자사 주식 취득을 실적 개선 가능성 등의 호재로 받아들이는 경우가 종종 있다. 하지만 단기적으로 오 대표의 지분 매수를 이같은 맥락에서 해석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현재 동일금속의 실적은 많이 부진한 상태다. 올 상반기 매출액은 36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 줄고, 영업이익은 94% 급감해 3억3200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국내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약 27% 급감한 탓이다. 주요 수출국인 일본으로의 매출은 6.4% 줄어드는 데 그쳤다. 하지만 현재 엔화가치가 5년래 최저 수준에 머물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수익성에 타격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당분간 실적 개선 여부도 불투명하다. 세계 건설 중장비의 주요 시장인 중국과 유럽의 경기가 호전될 기미가 없어서다. 최근엔 유럽 경기에 대한 우려로 글로벌 증시가 급락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다만 주가 하락으로 자산가치 대비 주가 수준은 역사적 저점에 이른 상태다. 현재 동일금속의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73배로 지난 2009년 7월 상장이후 최저치를 기록 중이다. 종전 최저치는 2011년 2월에 기록한 0.79배였다. 
 


동일금속은 굴삭기나 크레인 등 대형 중장비의 '신발'에 해당하는 부품을 만드는 회사다. 원재료의 97%는 고철이다. 동일금속은 자체 보유한 전기로에서 고철을 녹여 필요한 재료부품을 생산한다.

▷ 주식MRI 분석 결과, 상장사 상위 35%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동일금속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2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600위(상위 35%)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시장평균으로 중간성장형 기업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높아 안전한 편이다

소비자 독점력은 보통으로 산업내 경쟁이 심화되면 수익성이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

밸류에이션 점수는 0점으로 낮다. 현재 PER이 11.6배로 과거 5년 평균 9배보다 높은 점 등이 반영됐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