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오공 4%↑...약세장 선방, 비결 있나?

코스닥이 2% 넘는 약세를 기록하는 가운데 오공이 상승세를 보여 눈길을 끈다. 13일 오후 1시 2분 현재 오공은 전일보다 1.9% 오른 4260원을 기록 중이다.

오공은 최근 개선된 실적을 보였다. 올해 상반기 누적 매출액은 585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7% 늘었고, 영업이익은 26억원으로 32% 증가했다(연결 기준). 같은 기간 지배지분 순이익은 14억원으로 44% 늘어났다. 주요 제품인 초산비닐수지에멀젼 접착제의 매출액이 173억원(내부거래 포함)으로 전년 동기보다 10% 늘어나면서 매출 성장을 이끌었다.

초산비닐수지에멀전 접착제는 오공의 주력 제품으로 개별 품목 중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국내 시장에서도 35% 가량을 점유하고 있다. 이 제품은 목가공, 인테리어시공, 벽지 부착 등에 사용된다. 이에 따라 건설 경기에 영향을 받는다. 최근 매출 확대는 인테리어 시장 확대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내부자 매수도 보고됐다. 지난달 3일 공시에 따르면 최대주주 김창식 대표의 특별관계자에 해당하는 김세준 씨와 조진숙 씨가 각각 지난 5월부터 8월에 걸쳐 총 5200여주를 순매수 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최대주주 측 지분율은 종전 35%에서 35.05%로 확대됐다. 주당 매수 단가는 1900원~3400원대다.

▷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다만 최근 주가 상승에 따라 오공의 투자지표는 과거 평균치 대비 높은 수준이다. 주가수익배수(PER)는 15.8배로 과거 5년 평균치 10.1배를 상회한다. 이 같은 점 등이 반영돼 오공의 주식MRI 밸류에이션 점수는 0점을 기록했다. 이외에 나머지 항목에서는 각각 2~3점(5점 만점)을 기록하면서 종합점수는 25점 만점에 10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788위(상위 45%)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시장평균으로 중간성장형 기업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보통으로 위험은 높지 않은 편이다. 과거 5년 평균 자기자본이익률(ROE)이 5.2%를 기록한 점 등이 반영돼 사업독점력 점수가 2점으로 다소 낮았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

한편, 오공은 미세먼지용 마스크를 자회사 오공티에스와 대형할인마트를 통해 판매하고 있다. 이러한 이유로 미세먼지, 황사 관련주로 부각되며 주가도 큰 폭의 변동을 나타냈다. 다만 회사의 사업보고서를 보면 마스크가 따로 기재돼 있지 않는 것은 물론 매출 비중도 나와있지 않아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