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풍산홀딩스, 신고가에도 사는 기관...왜?

기관투자자가 풍산홀딩스를 연일 매수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기관은 지난달 16일부터 지난 6일까지 14거래일 연속 풍산홀딩스를 순매수했다. 이 기간 누적 순매수량은 14만2000여주로 발행주식총수의 1.8% 규모다.



풍산홀딩스는 최근 52주 최고가를 경신하는 등 올해 들어서 50% 이상 올랐다. 이처럼 주가가 상승한 상황에서도 기관 매수세가 이어지는 배경에는 이익 대비 저평가 매력이 부각된 것으로 풀이된다.

풍산홀딩스는 풍산(지분율 33.34%), 풍산특수금속(95%) 등 국내외 18개의 계열회사를 보유한 지주사다. 또한 자체 사업으로 공구, 기계부품, 장비 및 포장재 제조·판매사업도 한다. 최근 주요 자회사인 풍산의 실적 개선세에 힘입어 풍산홀딩스의 지배지분 순이익은 개선되고 있다. 최근 4분기 합산(연환산) 실적 기준 순이익은 지난 2분기 437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3% 늘었다. 지난해 3분기 314억원을 기점으로 매 분기 증가세다.

최근 순이익을 반영한 풍산홀딩스의 주가수익배수(PER)는 8배다. 일반적으로 저평가 돼 있다고 판단하는 10배 미만에 해당한다. 풍산의 PER이 12.2배 임을 감안하면, 자회사보다 더욱 저평가 돼 있는 셈이다.

배당 매력도 부각되고 있다. 풍산홀딩스는 지난 2년간 매년 주당 1000원을 배당했다. 지난해 시가배당률은 3.4%로 시중은행 금리를 상회한다. 올해에도 동일한 1000원을 지급한다면 현재 주가수준에서 2.2%의 배당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 최근 이익이 증가하는 점을 감안하면 배당이 증가할 가능성도 있다. 과거 최대 배당금은 2009년과 2010년 기록한 주당 1200원이다.



다만 현재 PER은 회사의 과거 평균치는 상회하는 수준이다. 풍산홀딩스의 지난 5년간 평균 PER은 5.3배다. 이러한 점이 반영돼 주식MRI 밸류에이션 점수는 얻지 못했다. 이외에 나머지 항목에서는 각각 2점~5점을 얻어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5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284위(상위 16%)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높아 고성장주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높아 안전한 편이다. 또한 소비자 독점력이 보통으로 산업내 경쟁이 심화되면 수익성이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