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대한제분, 외인 매수 지속...배경은?

대한제분에 외국인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어 관심을 끈다.

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는 지난달 24일부터 전일까지 8거래일 연속 대한제분을 순매수했다. 이 기간 보유비율은 13.05%에서 13.82%로 올랐다. 기간을 늘려보면 외인 지분율 확대는 최근 꾸준히 이어졌음을 알 수 있다. 올해 초 8.97%였던 지분율은 7월 들어 10%를 넘었고 이후 약 3개월간 3%P 이상 확대됐다.

덩달아 주가도 올랐다. 올해 초 15만원대에 거래되던 대한제분 주가는 6월 이후 본격적으로 상승하면서 20만원대를 넘어섰다. 8월 28일 기록한 52주 최고가는 23만4000원이다. 전일 종가는 20만5000원에 형성됐다.



이러한 매수세는 원재료 가격 약세에 주목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주요 원재료인 소맥 가격이 약세를 보이고 있어 대한제분의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다. 또한 종속기업인 대한사료(지분율 98.21%)도 원재료 옥수수 가격 하락에 따라 영업환경이 개선되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BOT) 기준 소맥 가격은 지난 9월 말 부셀당 477.75센트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보다 30% 내린 것이다. 같은 기간 옥수수 가격은 27% 내린 부셀당 320.75센트다.



대한제분은 제과, 제면, 빵 등을 만드는데 사용되는 소맥분 제조회사다. 국내 시장의 26%를 점유하고 있으며, 매출의 100%를 소맥분 판매로 거둔다. 원재료는 원맥으로 원재료 매입액의 100%를 차지한다. 따라서 소맥분 가격이 오르거나 원재료 가격이 하락할 경우 수익성에 긍정적이다.

실제 지난 2분기 대한제분은 매출이 3% 증가하는 가운데 영업이익은 248% 증가해 수익성이 대폭 개선됐다. 영업이익률은 작년 2분기 2%에서 올해 6.8%로 올랐다. 대한제분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원맥 가격은 톤당 36만9210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6% 하락했다. 이에 따라 원재료 및 소모품 사용액은 54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585억원 대비 7% 줄었다.

다만 최근 환율이 반등하고 있는 점은 수익성에 부정적인 요인이다. 원맥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원/달러 환율 상승시 도입 단가가 높아지는 효과가 발생한다.

최근 4분기 합산 실적(연환산)을 반영한 대한제분의 주가수익배수(PER)는 7.7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57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7.3%다.

▷ 주식MRI 분석 결과, 상장사 상위 3%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대한제분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9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50위(상위 3%)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높아 고성장주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높아 안전한 편이다. 또한 소비자 독점력이 보통으로 산업내 경쟁이 심화되면 수익성이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