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일진홀딩스, 주가는 하락..실적은 굿?

전일 급등한 일진홀딩스가 하락세다. 6일 오전 11시 3분 현재 일진홀딩스는 전일 대비 1.2%(70원) 하락한 5510원에 거래되고 있다.

최근 일진홀딩스 주가는 부진했다. 지난달 1일 6270원이었던 주가는 전일(2일, 거래일 기준) 5580원으로 마감했다. 전일 주가가 6.9% 급등했음에도 최근 한 달간 15.1% 하락했다. 같은 기간 외국인은 47만1063주(발행주식수의 0.95%)를 순매도했고, 기관은 46만5162주(발행주식수의 0.94%)를 순매도해 주가 하락을 이끌었다.



하지만 증권업계는 일진홀딩스의 3분기 실적을 긍정적으로 내대보고 있다. 증권업계는 일진홀딩스의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을 227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1%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영업이익은 41.1% 증가한 79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증권사 예측치는 최근 3개월간 증권사에서 발표한 전망치의 평균값이다.



증권업계는 자회사들의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먼저 전선과 중전기(시장점유율 11.2%대, 국내 4위, 2013년 기준)를 제조하는 일진전기(지분율 54%)가 저가수주 영향으로부터 벗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2011년~2012년 저가수주로 인해 매출이 줄었고 수익성은 악화됐다. 하지만 지난해 흑자전환에 성공했고 올해 국내 발전/플랜트 물량 증가에 따라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3분기 실적은 연결 기준 매출액은 211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4%, 영업이익은 106억원으로 202%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다른 자회사인 알피니언메디칼시스템(지분율 93.3%, 비상장)의 실적도 좋을 것으로 예상했다. 현대증권에 따르면 자체기술로 제작한 초음파치료기가 국내외 시장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기존 지멘스나 필립스의 제품에 비해 기술력이 뒤지지 않고, 한 대 당 10억원으로 기존 제품들(30억원)보다 가격 경쟁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알피니언메디칼시스템(지분율 93.3%)은 지난 2007년 지멘스 연구소장 출신이 설립한 바이메드시스템이 전신이며, 2008년 일진홀딩스에 합병된 후 사명을 변경했다. 3분기 매출액은 110억원(전년 동기 대비 45% 성장), 영업이익은 손익분기점 수준일 것으로 현대증권은 예상했다. 또한 4분기에는 매출 300억원, 영업이익 60억원을 거둘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일진다이아(지분율 61.8%, 상장사)의 실적은 부진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증권은 국내수요 부진 등으로 인해 매출액은 240억원으로 2.1% 증가하지만 영업이익은 58% 감소한 15억원으로 예상했다. 일진다이아는 산업용 다이아몬드 제조업체로 국내 점유율 1위, 세계 시장 점유율 3위 업체다.

한편 일진홀딩스는 지난해 2분기부터 5분기 연속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개선됐다. 올 반기 기준 매출의 79%를 차지하는 일진전기의 수익성이 좋아졌기 때문이다.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저가수주 물량이 해소됨과 동시에 고수익 전력선 및 환경부문 매출 증가로 인해 수익성이 개선됐다. 3분기 실적까지 개선될 경우 일진홀딩스와 일진전기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6분기 연속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2분기 실적을 반영한 일진전기의 연환산 주가수익배수(PER)는 14.7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01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6.9%다.

일진홀딩스는 자회사 일진전기(지분율 54%, 이하 지분율), 일진다이아(61.8%) 일진디앤코(100%), 알피니언메디칼시스템(93.3%) 등을 보유하고 있는 지주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