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세아베스틸, 외인 '러브콜'..실적 기대감?

최근 외국인이 코스피 시장에서 순매도를 지속하면서도 세아베스틸은 사들여 눈길을 끈다.

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11일부터 전일까지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총 9772억원어치를 팔았다. 반면, 같은 기간 외국인은 세아베스틸의 주식 62만867주를 순매수했다. 이는 발행주식수의 1.7%에 해당한다. 이 가운데 주가는 소폭 하락했다. 지난달 11일 종가 기준 3만8200원을 기록했던 세아베스틸의 주가는 전일 3만7800원으로 마감해 같은 기간 1% 가량 낮아졌다.

외국인의 매수 배경에는 3분기 실적 기대감이 자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증권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증권사들이 추정한 세아베스틸의 3분기 매출액은 541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 많다. 영업이익은 388억원으로 19%, 순이익은 281억원으로 9%씩 늘어난 수치다.

제2공장 가동에 따른 생산량 증가로 매출액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3분기부터 가동되기 시작한 창녕 제2공장 생산량이 더해지면서 전년 하반기 대비 생산량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올해 1분기 특수강 생산량은 53만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 2분기는 56만톤으로 12%씩 늘어났다. 이에 따라 같은 기간 특수강 매출액은 올해 1분기 5187억원으로 7%, 2분기 5495억원으로 5%씩 증가했다. 신영증권은 제2공장의 가동률이 점차 상승하면서 특수강 생산량과 매출액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외국인은 세아베스틸의 중장기적인 매출 성장도 염두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15일 세아베스틸은 포스코와 특수강사업 협력에 관한 MOU를 체결하고 포스코 계열사인 포스코특수강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고 공시했다. 대우증권은 세아베스틸이 포스코특수강을 인수하면 국내 특수강 시장 점유율은 29%에서 39%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생산 시설 증가로 인해 비용절감 및 고객다변화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세아베스틸은 배당매력도 있다. 세아베스틸은 지난 2004년부터 꾸준히 배당을 하고 있다. 지난 2012년과 지난해에는 한 주당 900원씩 배당을 실시했다. 올해도 전년과 같은 수준으로 배당할 경우 현재 주가 기준 시가배당률은 2.4% 수준이다.

3분기 예상 실적을 반영한 세아베스틸의 주가수익배수(PER)는 12.7배에서 12.4배로 낮아지고,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93배로 유지될 전망이다. 자기자본이익률은 7.3%에서 7.5%로 상승한다.

세아베스틸은 국내 특수강 시장 점유율 1위업체다. 특수강은 니켈, 크롬, 몰리브덴 등 합금용 특수원소를 혼합해 만든 철강이다. 주로 자동차, 기계, 조선업에 쓰인다. 세아베스틸은 전기로 철강업체로 철스크랩(고철)을 원재료로 제품을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