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세아베스틸, "2Q도 순익 증가 기대"..배경은?

세아베스틸의 순이익이 4분기 연속으로 전년 동기비 증가할 것으로 전망돼 눈길을 끈다. 11일 오후 2시 37분 현재 세아베스틸 주가는 전일대비 7.9%(2250원) 오른 3만550원을 기록중이다.

금융정보 제공업체인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최근 1개월간 증권사가 추정한 이 회사의 2분기 순이익 평균은 전년 동기보다 56% 늘어난 346억원이다. 증권가의 전망대로라면 순이익이 지난해 3분기부터 올해 2분기까지 4분기 연속으로 전년 동기 대비 증가 추세를 이어가게 된다. 이 회사의 순이익은 지난해 3분기와 4분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와 170% 늘어난 데 이어, 올해 1분기도 전년 동기보다 12% 증가했다.



지난 3일 BS투자증권의 윤관철 연구원은 판매량 증가와 철스크랩 가격 하락에 따른 원가 개선을 실적 증가의 요인으로 꼽았다. 윤 연구원은 "자동차용 수요 증가로 특수강봉강 판매량이 전분기 대비 3만톤 늘어난 54만톤을 기록하고, 조선·기계 등의 기자재 수요 회복으로 단조와 주괴(벽돌 모양으로 만든 덩이) 판매량도 1만톤 이상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차는 지난 5월 내수 판매량이 전년 동기보다 3% 늘어난 5만9911대를 기록했고, 같은 기간 해외 판매량이 34만5050대로 약 3% 증가했다. 4~5월 누적 기준 내수 판매량은 전년 동기보다 8% 늘어난 12만5802대를, 해외 판매량은 4.9% 늘어난 72만9366대를 각각 기록했다.

원재료 가격에 영향을 주는 고철 가격도 올 들어 하락 추세를 나타냈다. 한국수입업협회(www.koima.or.kr)에 따르면 지난 4월 고철 가격은 톤당 375달러로 지난해 12월 대비 8.5% 내린 상태다. 다만 이는 지난 3월(톤당 365달러)에 비해선 2.7% 상승한 것이다.



세아베스틸은 국내 특수강 시장의 49%를 점유하고 있는 1위 업체다. 특수강은 니켈, 크롬, 몰리브덴 등 합금용 특수원소를 혼합해 만든 철강이다. 주로 자동차, 기계, 조선업에 쓰인다. 세아베스틸은 전기로 철강업체로 고철을 원재료로 제품을 만든다. 

1분기 실적을 반영한 이 회사의 현재 PER은 10.1배다. PBR과 ROE는 각각 0.76배와 7.5%다.

한편, 현대제철이 오는 2016~2018년 특수강 시장에 본격 진입하는 것은 리스크다. 세아베스틸의 현대·기아차로의 공급량 감소가 불가피하기 때문에 수출을 통한 고객 다변화가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 주식MRI 분석 결과, 상장사 상위 8%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세아베스틸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7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143위(상위 8%)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높아 고성장주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높아 안전한 편이다.

또한 소비자 독점력이 높아 경기 변동에 관계 없이 현재의 수익성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밸류에이션 점수는 1점으로 낮은 평가를 받았다. 현재 PER이 10.1배로 과거 5년 평균 9.3배보다 높은 점 등이 반영됐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