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차트 우량주] 세아베스틸, 국내특수강 1위

1937년 관동기계제작소로 설립된 세아베스틸은 1982년부터 특수강을 생산하기 시작했다. 1986년 기아자동차에 인수되면서 자동차부품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했고, 1990년에는 기아특수강으로 사명을 변경했다. 2003년 세아그룹에 편입되면서 현재 사명으로 변경했으며, 2010년에는 대형단조사업에 진출했다. 올해 1분기 기준 매출비중은 특수강 95%, 대형단조 3%, 자동차부품 2%다.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특수강이란 탄소강에 다른 원소를 첨가한 강철로, 자동차·기계·조선·건설 등에서 고강도·고내구성이 필요한 핵심 부품에 사용된다. 세아베스틸은 전기로에서 고철을 녹여 반제품인 ‘블룸’, ‘빌릿’ 등을 만들고, 여기에 합금용 특수 원소인 니켈, 망간 등을 첨가해 고객사에 맞는 특수강을 다품종 소량생산하고 있다. 올해 1분기 세아베스틸의 국내 특수강 시장 점유율은 49.3%로 1위다.

▷ 실적, 경기에 민감하게 움직여

세아베스틸이 생산하는 특수강은 자동차, 산업기계 등 경기에 영향을 받는 산업에 주로 사용된다. KDB대우증권에 따르면 세아베스틸의 특수강부문에서 각각 차지하는 비중은 자동차 30%~40%, 산업기계 20%~25%, 주선 15%~20%, 건설·중장비 10%~15%다. 실제 세아베스틸의 실적은 GDP성장률과 비슷한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



▷ 대규모 설비투자

특수강산업은 대규모 장치산업이다. 세아베스틸은 2004년부터 꾸준히 설비투자를 해왔다. 최근 10년 간('04~'13) 세아베스틸이 공시한 설비투자 금액은 8665억원이다.



현금흐름표의 유형자산의 증가를 보면 같은 기간 세아베스틸은 유형자산을 1조4280억원 늘렸다. 연평균 1428억원을 유형자산에 투자한 것이다. 같은 기간 평균 영업이익은 1220억원이다. 영업이익보다 많은 금액이 유형자산에 투자된 셈이다. 이 결과 '04년 83만톤이던 특수강 생산능력은 지난해 265만톤으로 3배가량 늘었다.

이익축적지수에서도 꾸준한 투자를 확인할 수 있다. 유형자산을 나타내는 노란 색 선이 계속해서 늘고 있다. 올해 1분기 기준 전체 자산에서 유형자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55%다. 다만 지난해 8월 이후 신규 설비투자가 감가상각비보다 적어 유형자산이 소폭 감소했다.



▷ 재무구조 ‘우량’ & 현금창출력 ‘양호’

2009년 3분기 118%까지 높아졌던 부채비율은 이후 꾸준히 감소해 올해 1분기 기준 60%를 기록하고 있다. 유동비율은 164%다. 일반적으로 부채비율이 100% 미만이고, 유동비율은 100% 이상이면 재무 안전성이 높다고 판단한다.

현금창출력 또한 양호하다. 2010년까지 감소하던 영업활동현금흐름은 이후 꾸준히 (+)를 기록하고 있다. 재고자산회전일수가 낮아진 덕분이다.



세아베스틸은 매출이 크게 늘어나던 2008년 재고자산을 5390억원으로 2007년 대비 2배 넘게 늘렸다. 이런 영향으로 재고자산 회전일수는 147일까지 높아졌다. 이후 다시 재고자산이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는 가운데 매출액이 늘어나면서 재고자산회전일수는 대체로 낮아졌다. 올해 1분기 기준 재고자산회전일수는 102일이다.

▷ ROE 개선에 이어 주가도 상승

실적 부진으로 세아베스틸의 자기자본이익률(ROE)는 지난해 2분기 6.53%까지 낮아졌다. 이후 다시 실적이 개선되면서 올해 1분기 기준 ROE는 7.53%까지 높아졌다.

세아베스틸 주가는 올해 2월 초 장중 한때 2만1450원까지 낮아져 52주최저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상승세로 전환, 전일 종가는 3만1250원으로 약 4개월 동안 주가상승률은 45%다. 주가순자산배수(PBR)도 0.60배에서 0.80배로 높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