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바텍, 52주 최고가...신제품 기대감?

바텍이 상승세를 나타내며 52주 최고가를 경신했다. 29일 오후 1시 27분 현재 바텍은 전일보다 3.9% 오른 2만4800원을 기록 중이다. 이는 종전 기록한 52주 최고가 2만4550원(8월 27일)을 넘어선 것이다. 올 초 대비 상승률은 120%다.

이러한 강세에는 신제품 출시에 따른 바텍의 성장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바텍은 치과용 엑스레이 장비를 생산하는 기업으로 지난 22일 한 번 촬영으로 2차원과(2D) 3차원(3D) 동시에 얻을 수 있는 신제품 PaX-i3D Smart(팍스아이 3D 스마트)를 출시했다. 종전 제품이 펼쳐진 파노라마(2D) 형태의 영상 또는 입체영상(3D)만을 얻을 수 있었기에 이번 신제품은 편의성과 가격 경쟁력을 높인 제품으로 평가된다.



이와 관련해 지난 26일 KTB투자증권은 바텍의 신제품이 올해 하반기와 내년 실적 성장에 보탬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이번 신제품은 종전 2만 달러 수준의 2D 엑스레이 장비와 6만 달러 수준의 3D 엑스레이의 중간 가격대로 출시돼 3D 검사장비의 대중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바텍은 지난 2012년 PaX-i 시리즈를 출시한 이래 제품 구성을 단순화했고, 지난해에는 저피폭장비를 출시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이는 고해상도 영상품질을 유지하면서 환자의 방사선 피폭량을 종전보다 최대 75%까지 낮춘 제품이다. 제품의 기술력을 인정받으면서 중국, 독일, 등 해외기업과 잇따라 공급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최근 실적도 양호했다. 올해 상반기 누적 매출액은 915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4%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43억원으로 179% 늘었다. 비용 절감에 따라 상대적으로 이익의 개선폭이 컸다. 특히 판관비는 267억원으로 집계돼 전년 동기보다 7% 줄었다. 급여, 판매촉진비 등의 감소가 주로 반영됐다.

증권가는 올해 바텍의 예상 매출액을 2022억원, 영업이익은 296억원으로 전망한다. 전년 대비 각각 18%, 94% 증가한 규모다. 여기에서 상반기 실적을 제외해 보면 하반기 매출액은 1107억원, 영업이익은 153억원으로 산정된다. 이는 전년 동기보다 매출은 22%, 영업이익은 42% 늘어난 수치다. 즉 하반기에도 개선된 실적을 기대하고 있는 셈이다. 올해 연간 순이익은 179% 늘어난 172억원을 예상한다.



최근 실적을 반영하면 바텍의 주가수익배수(PER)는 28배로 산정된다. 증권가가 전망한 올해 예상 순이익을 반영한 PER은 21.4배다. 올해 예상 실적은 와이즈에프엔(Wisefn)이 제공한 최근 3개월간 증권사 전망치를 참고했다.

한편, 트러스톤자산운용은 지난 2일 바텍 보유비율이 종전 5.9%에서 7%로 확대됐다고 공시했다. 장내매매를 통해 바텍 주식 16만여주를 추가 취득함에 따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