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바텍, 실적 개선 기대...왜?

의료기기 업체 바텍이 나흘 만에 소폭 반등하고 있다. 26일 오후 1시 30분 현재 전일 대비 0.3% 오른 1만9050원에 거래되고 있다.

26일 아이투자(www.itooza.com)는 바텍을 성장이 기대되는 의료기기 업체로 선정한 바 있다. 올해 예상 영업이익이 275억원으로 전년 대비 8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는 의료기기 업체 중 가장 큰 폭의 영업이익 증가율이다.

(바로가기: [종목족보] 의료기기 산업 '성장 지속'...우량주는?)



실제 바텍은 올 1분기부터 개선된 실적을 냈다. 지난 14일 내놓은 연결 잠정 영업실적 공시에 따르면, 1분기 매출액은 41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52억5300만원으로 78% 늘었고, 지배지분 순이익은 35억6600만원으로 270% 급증했다.

주력 제품인 치과용 엑스레이 검사장비 'PaX-i'의 판매 호조 덕분이다. 2012년 4월 출시된 이 제품은 기존 제품 대비 원가를 50% 절감한 엑스레이 장비로, 마진 개선에 기여하고 있다. 회사는 원가 비중이 가장 높은 센서(매입 비중 40%)를 관계사인 휴먼레이로부터 자체 조달하고, 플랫폼 통합 및 잡다한 기능(LCD 장비 등) 제거 등을 통해 해당 제품의 원가를 줄였다. 이후 CT(3D) 촬영이 가능한 'PaX-i 3D', 최근엔 방사선 피폭량을 75% 감소시킨 'Pax-i Green'을 내놓으면서 프리미엄 라인업을 강화했다.

PaX-i 시리즈는 국내 의료기기 업그레이드 수요와 수출 확대로 성장하고 있다. 바텍은 2012년 12월 독일 치과 유통사인 뒤르덴탈(Durr Dental AG)과 9884만 유로(1398억원), 지난 1월엔 중국 의료영상장비 1위 유통업체인 캉다(Kangda Medical Equipment)와 272억원 규모의 공급계약을 각각 체결했다. 독일 업체와의 거래기간은 2018년 6월 30일, 중국 업체와의 계약기간은 2015년 12월 31일까지다. SK증권이 지난 14일 내놓은 보고서에 따르면 바텍의 올해 수출액은 전년 대비 23% 늘어난 1549억원이 기대된다.

최근 4분기 합산 실적(1분기 포함)을 반영한 바텍의 주가수익배수(PER)는 34.2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3.3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9.6%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