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팜스코 3%↑, 기관 순매수...배경은?

기관 투자자가 순매수를 유지 중인 팜스코가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29일 오전 11시 27분 현재 이 회사 주가는 전일 대비 3.8% 오른 1만4900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증권업계에 따르면 기관은 지난 3개월간(6.27~9.27) 이 회사 주식 12만3595주(지분 0.3%)를 순매수했다. 최근 1개월 동안(8.27~9.27)도 5만3594주(0.1%)를 사들이며 매수 기조를 유지했다. 주식 취득 규모는 크지 않은 편이다. 하지만 이 회사 주가가 올 들어 급등세를 보여 사상 최고 수준에서 거래되는 가운데 '사자세'를 유지해 눈길을 끈다. 

이같은 기관의 행보는 원재료 매입가 절감에 따른 수익성 개선세와 연관된 것으로 보인다. 

올 상반기 이 회사의 매출액은 403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 느는 데 그쳤지만, 영업이익은 3730% 급증한 16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국제 곡물가 하락에 힘입어 수익성이 개선된 덕으로 풀이된다. 상반기 원재료 비용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81.8%로 전년 동기 대비 2.5%p 낮아졌고, 같은 기간 영업이익률은 4.1%로 전년 동기에 비해 4%p 상승했다. 



원재료 측면에서 우호적인 환경은 최근에도 지속됐다. 한국수입협회에 따르면 옥수수 수입가는 지난 7월과 8월 톤당 230달러와 220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평균 225달러로 전분기와 지난해 3분기에 비해 16%씩 하락한 상태다.



원재료 매입비용 절감이 전망되는 가운데 판매량 회복을 예상하는 증권가 보고서가 나와 눈길을 끈다. 이날 교보증권 정성훈 연구원은 "계열농장에 대한 판매 증가로 사료 사업부가 3분기도 안정적인 이익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계열 농장의 가동률 증가로 신선육 사업의 흑자 기조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3분기 원/달러 환율이 큰 변동 없이 현재 수준에서 거래를 마친다면 외환관련손실이 발생할 수 있는 점은 투자자가 유의할 점이다.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3분기 말 원/달러 환율이 전분기 대비 5% 상승하면 93억원가량의 외환관련손실이 손익계산서(연결 기준)에 반영될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원/달러 환율은 1049.7원으로 전분기 대비 3.5% 상승한 상태다. 따라서 현재 환율이 유지된다면 3분기 팜스코의 외환관련손실은 약 65억원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



팜스코는 하림 계열의 양돈, 배합사료업체다. 옥수수 유통업체 PT하림, 양돈업체 포크랜드, 팜스원, 포크빌 등 총 10개의 자회사를 보유하고 있다. 이 회사의 현재 PER은 12.6배다. PBR과 ROE는 각각 2.05배와 16.1%다.

▷ 주식MRI 분석 결과, 상장사 상위 28%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팜스코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3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484위(상위 28%)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높아 고성장주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보통으로 위험은 높지 않은 편이다. 

소비자 독점력이 높아 경기 변동에 관계 없이 현재의 수익성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밸류에이션 점수는 1점으로 낮은 평가를 받았다. 현재 PER이 과거 5년 평균(10.2배)보다 높은 점 등이 반영됐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