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만호제강 2%↑...저평가+실적 '눈길'

만호제강이 상승세다. 25일 오후 2시 6분 현재 전일 대비 2.5% 오른 1만8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달 25일 기록한 52주 신고가 1만9800원에 바짝 다가선 상태다.

아이투자(www.itooza.com)가 제공하는 '파워V차트'에 따르면 만호제강은 '그레이엄 만족형' 기업으로 분류된다. 그레이엄 만족형이란 시가총액이 순운전자본보다 낮은 종목을 의미한다. 순운전자본은 유동자산에서 유동부채를 뺀 값이다.

가치투자의 창시자이자 워렌 버핏의 스승인 벤저민 그레이엄은 순운전자본을 적정 가치로 보고, 시가총액이 그보다 아래에서 거래되면 저평가 된 것으로 봤다. 특히 그레이엄은 시가총액이 순운전자본의 67% 이하에 거래되면 주식을 매수하라고 강조했다. 그리고 매수 후 2년이 지나거나, 수익률이 50% 이상이면 주식을 매도하라고 조언했다.

만호제강의 현재 시가총액은 780억원이다. 이는 지난 6월 말 순운전자본인 1250억원의 62% 수준이다. 벤저민 그레이엄의 매수 요건을 만족하는 셈이다.



6월 결산법인인 만호제강은 지난해(13.7.1~14.6.30) 연간 실적이 전년보다 개선됐다. 지난 18일 공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 지난해 별도 매출액은 2490억원으로 전년 대비 4%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33억4800만원으로 14% 늘었고, 연결 지배지분 순이익은 52억7200만원으로 1% 증가했다.

철강 부문의 실적이 개선됐다. 와이어로프(Wire Rope) 등을 만드는 철강사업부의 지난해 매출액은 2094억원으로 전년보다 5%, 영업이익은 21억5300만원으로 32% 늘었다. 매출 증가와 원재료가 하락, 판관비 절감이 맞물리면서 수익성이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

지난 5월 30일 제출한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와이어로프의 주 원재료인 와이어로드(WIRE ROD) 등의 평균 매입단가는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kg당 882원으로 전년 대비 9% 하락했다. 실제 감사보고서에 기재된 비용의 성격별 분류를 보면 지난해 연간 원재료 매입액은 1596억원으로 2% 줄었다. 전체 판관비는 1897억원으로 5% 감소했는데 급여, 감가상각비, 운반비, 지급수수료 등이 줄었다.

지난해 연간 실적을 반영한 만호제강의 주가수익배수(PER)는 14.4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35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4%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