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아이센스, 외인 매수 지속...내부자는 파네?

혈당측정기 제조사 아이센스에 외국인의 매수세가 지속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회사 내부자는 주식을 판 것으로 나타나 관심을 끈다. 25일 오전 11시 5분 현재 아이센스는 전일보다 1.2% 하락한 5만4500원을 기록 중이다.

외국인은 지난 5일부터 전일까지 11거래일 연속 아이센스 주식을 순매수하고 있다. 이 기간 보유비율은 38.3%에서 39.6%로 확대됐다. 외인 매수세와 더불어 주가도 올랐다. 같은 기간 주가는 5만1700원에서 5만5200원으로 6.7% 상승했다.



이러한 매수세는 아이센스의 꾸준한 실적 개선과 향후 성장성에 주목한 행보로 보인다. 아이센스는 주요 제품인 혈당측정기와 스트립 판매 확대로 실적 성장을 이어오고 있다. 지난 2011년 502억원이던 혈당측정기 및 스트립 매출액은 지난해 788억원으로 늘었다. 올해 상반기에는 전년 동기보다 11% 증가한 427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총 매출액은 523억원(2011년)에서 829억원(2013년)으로 증가했다.

아이센스가 생산하는 혈당측정기는 개인용 제품이다. 과거 혈당 측정은 병원에서만 가능했으나, 휴대용 혈당측정기가 개발된 후 보급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스트립은 바이오센서 기술을 사용한 검사지로, 혈당측정시 일회용으로 소모된다. 혈당스트립은 같은 브랜드 혈당측정기가 아니면 호환되지 않는다. 따라서 아이센스의 혈당측정기를 구매한 소비자는 아이센스의 혈당스트립을 반복 구매해야 한다. 

혈당측정기를 사용하는 당뇨환자의 증가 및 아이센스의 매출처 확대 등을 반영해 증권가는 향후에도 아이센스가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 가장 최근 보고서를 낸 미래에셋증권(9월 17일)은 아이센스의 매출액이 올해 1014억원으로 1000억원을 돌파한 뒤 2015년 1293억원, 2016년 1565억원으로 연간 20% 이상의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아이센스 상무, 부사장 등 임원은 최근 보유주식을 팔고 있다. 지난 15일 이자수 부사장은 2473주를 장내 매도해 지분율이 종전 0.29%에서 0.26%로 낮아졌다고 밝혔다. 앞서 1일과 8월 18일, 4일에도 각각 주식을 팔았다고 공시했다. 이강세 상무는 지난 7월 3만주를 팔아 지분율이 0.68%로 종전보다 0.33%P 내렸다고 공시했다. 앞서 4월에도 남학현 사장이 7200주를 매도한 바 있다. 지난 2012년 상장 이후 아이센스 주가가 2배 이상 오르자 일부 차익 실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아이센스의 주가수익배수(PER)는 27.1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4.5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6.5%다.

▷ 주식MRI, 상장사 상위 33%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아이센스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2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577위(상위 33%)를 차지했다.

항목별로는 사업독점력, 재무안전성, 수익성장성에서 각각 5점 만점에 3점~5점을 기록했다. 다만 밸류에이션은 0점, 현금창출력은 1점으로 낮았다. 현재 PBR이 2012년 상장 이후 평균치인 3.7배를 상회하는 점, 2분기 기준 재무활동 현금흐름이 플러스(+), 잉여현금흐름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점 등이 반영됐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