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메지온 3%↑...사업다각화 기대감?

동아제약 계열의 신약개발회사 메지온이 강세다. 24일 오후 2시 15분 현재 전일보다 3.7% 상승한 2만7900원을 기록 중이다. 이는 연초와 비교하면 86% 오른 것이다. 메지온은 이날 장 중 한때 2만9400원으로 52주 최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이처럼 강세를 나타내는 배경에는 사업다각화에 따른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메지온은 전일 탑메디칼솔루션의 의료용품 및 의료기기 영업을 양수한다고 공시했다. 사업다각화가 목적이며, 양수 대금은 22억원이다. 양수예정일인 10월 8일 메지온은 탑메디칼솔루션의 인원, 영업권, 인허가, 재고자산, 매입채무를 모두 넘겨받게 된다.
 
탑메디칼솔루션은 지난 2009년 설립된 의료기기 도소매업체다. 해외업체인 애보트(Abbott)사의 스텐트(혈관 폐색을 막기위해 혈관에 주입하는 기구) 제품을 공급받아 서울, 경기지방을 중심으로 공급하고 있다. 국내 병원 중 스텐트 시술이 가장 많이 이뤄지는 병원인 현대아산병원도 주요 거래처다. 이외에 스텐트 삽입을 위해 사용되는 관련 품목도 취급한다. 지난해 연간 매출액은 74억원, 순이익은 5억1500만원을 거뒀다.

이번 영업양수로 일정 규모의 꾸준한 매출 발생이 기대된다. 메지온은 신약물질의 특허 및 판권을 판매해 매출을 올리는 사업 구조를 갖고 있다. 이에 따라 매출 변동폭이 크다. 심지어 매출이 아예 발생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 실제 지난해 연간 매출액은 44억원으로 2012년 대비 50% 수준에 머물렀고,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2억6000만원에 불과했다. 2분기 매출은 0을 기록했다.

 

코스닥 상장기업은 분기 매출이 일정 기준을 하회할 경우 주된 영업이 정지된 것으로 보고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이 된다. 기준은 분기 매출액 3억원, 반기 매출액 7억원 미만이다. 이에 한국거래소는 지난달 메지온의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여부를 심사했다. 심사 결과 영업의 지속성을 확인해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에는 해당하지 않았다.

최근 메지온이 개발중인 신약 가치도 부각되고 있다. 지난 11일 토러스투자증권에 따르면 메지온은 발기부전, 전립선비대증, 전립선비대증 및 발기부전 동시치료제, 폰탄수술 치료제까지 총 4가지 적응증에 대한 허가 및 임상을 진행 중이다. 이 증권사는 발기부전치료제의 임상 3상이 종료돼 미국 FDA 신약허가신청이 임박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전립선비대증과 동시치료제(발기부전+전립선비대증)에 대한 임상 2상이 끝나고 임상 3상이 올해 하반기에 진행될 것으로 예상했다. 추가로 심장 기형환자의 수술 치료제(폰탄수술 치료제)는 2016년 임상과 허가절차가 완료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처럼 다양한 적응증에 대한 가치를 반영해 토러스투자증권은 메지온의 목표주가를 3만3000원으로 제시했다. 현재 주가 2만7900원은 목표주가 대비 15.5% 낮다.

다만 최근 매출 감소에 따라 적자를 기록하면서 현재 메지온의 주가수익배수(PER), 자기자본이익률(ROE)은 모두 음수(-)를 기록하고 있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3.75배다.

메지온은 지난 2002년 동아팜텍으로 설립돼 2012년 상장됐다. 지난해 상호를 변경하면서 현재 사명을 갖게 됐다. 최대주주는 동아쏘시오홀딩스로 지분 25.26%를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