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제우스, 실적 예상치 상향...배경은?

디스플레이(LCD)·반도체 장비 제조사 제우스의 실적 예상치가 상향된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끈다.

24일 증권정보제공업체 와이즈에프엔(Wisefn)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증권사가 전망한 제우스의 3분기 예상 매출액은 575억원, 영업이익은 46억원(22일 기준)이다. 이는 3분기 시작 시점인 지난 7월 1일의 예상치 대비 매출액은 13%, 영업이익은 31%가 증가한 것이다.



7월 이후 제우스의 증권가 보고서는 7월 23일과 8월 19일 나온 교보증권 보고서 2건이 있다. 교보증권은 제우스의 2분기 말 수주잔고를 감안해 3분기 실적 개선을 예상했다. 실제 제우스가 지난달 28일 공시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수주잔고는 총 687억원이다. 전분기보다 30%, 전년 동기보다는 291% 증가한 규모다. 지난달 보고서에서는 이러한 점을 반영해 목표주가도 종전 2만2000원에서 2만7000원으로 상향했다.



제우스는 디스플레이 반송시스템과 반도체 세정장비 등을 주력으로 만들어 국내외 업체에 공급한다. 제우스와 같은 반도체 장비업체는 전방업체의 시설투자 규모에 따라 실적의 편차가 큰 편이다. 수주 산업에 해당돼 수주 물량이 늘면 매출이 크게 증가하고, 수주 물량이 감소하면 매출 감소로 인한 고정비 부담으로 심하면 적자를 기록하기도 한다.

최근 수주 증가는 전방산업의 투자 확대 영향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국내외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경우 올해 연간으로 24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는 지난해 대비 3000억원이 증가한 규모다. 또한 중국 디스플레이 기업인 BOE, 차이나스타 등도 고화질LCD,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등 신규 투자를 확대할 예정이다.

수주 증가에 힘입어 최근 실적도 양호했다. 제우스의 연결 기준 올해 상반기 누적 매출액은 130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8% 늘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57억원으로 107% 증가했고, 지배지분 순이익은 111억원으로 214% 늘어났다.

최근 실적을 반영한 제우스의 개장 전 주가수익배수(PER)는 7.2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4배, 자기자본이익률(ROE) 19.6%다.

한편, 제우스는 사업장 확장 이전을 위해 지난달 경기도 회성시에 위치한 토지 매입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금액은 225억원으로 자산총액의 10.5%에 해당한다. 취득 예정일자는 잔금 지급일인 오는 10월 28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