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부광약품, 52주 신고가...배경은?

부광약품이 상승세다. 23일 오후 1시 20분 현재 전일 대비 2.6% 오른 1만9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회사 주가는 금일 장중 2만250원을 기록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유럽 바이오벤처를 인수한다는 소식이 금일 주가 상승을 부추기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부광약품은 덴마크의 바이오벤처 ‘콘테라 파마(Contera Pharma)’ 인수에 관한 계약내용협의서를 체결했다고 이날 밝혔다.

콘테라는 부광약품이 성장동력으로 육성하려는 중추신경계(CNS) 분야에 특화된 바이오벤처기업이다. 파킨슨병 환자의 운동장애를 치료하는 신약 ‘JM-010’과 CNS분야의 추가적인 신약후보물질을 보유하고 있다. 부광약품은 오는 11월 본 계약을 체결하고, JM-010의 임상1상을 시작할 계획이다.

회사는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그간 바이오사업에 대한 투자와 계약을 늘리려는 노력을 지속했다. 지난해 11월 글로벌 생명과학 벤처투자회사인 ‘TVM캐피털’(TVM Life Science Ventures VII)과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고, 이에 앞서 작년 1월엔 바이오 벤처기업 아이진(부광약품이 지분 8% 보유)의 ‘당뇨성 망막병증 치료제’의 유럽 임상승인을 알리기도 했다.

이 밖에 양호한 실적과 높은 배당 매력 등도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회사의 지난 2분기 별도 매출액은 35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 늘었고, 영업이익은 69억9400만원으로 11% 증가했다. 연결 지배지분 순이익은 57억9600만원으로 13% 늘었다. 주력 제품인 '치옥타시드'(당뇨병성다발성 신경병증치료제), '레가론'(간치료제), '훼로바'(빈혈치료제) 등의 매출의 증가했다.

지난 15일 미래에셋증권은 부광약품이 국내 제약시장에서의 오리지널 의약품 비중 확대에 수혜를 입을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기준 전체 매출에서 오리지널 의약품이 차지하는 비중이 74.4%로 높다는 분석이다. 또한 치옥타시드 개량신약과 기타 신제품 출시가 실적 성장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했다.

회사는  지난 10년간 매년 배당금을 지급했으며, 배당금 규모를 키워왔다. 회사의 지난해 주당배당금은 500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으며, 시가배당률은 3.3%를 기록했다. 배당성향은 72%로 역대 두번째로 높았다.

최근 4분기 합산 순이익(올해 2분기 포함)을 반영한 부광약품의 주가수익배수(PER)는 23.6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2.72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1.5%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