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차트 우량주] 경동제약, 영업이익률 높은 제약사

경동제약은 1975년 설립된 전문의약품 제조회사로, 1992년 상장됐다. 경동제약은 특히 퍼스트 제네릭에 우위를 가지고 있다. 퍼스트 제네릭이란 처음으로 출시된 복제약을 의미하며, 출시 후 1년간 독점 판매가 가능하다.
 
경동제약은 매출 규모가 비슷한 제약사 가운데 영업이익률이 가장 높다. 두번째로 영업이익률이 높은 기업은 부광약품이다.

부광약품은 최근 신약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부광약품의 영업이익률이 경동제약보다 낮은 이유는 연구개발비 영향으로 보인다. 최근 3년간 부광약품의 연구개발비 비중은 8%~9%로 높다. 경동제약은 3% 수준이다.



▷ 신제품 출시 & 생산능력 확대로 실적개선

2008년까지 비슷한 수준을 기록하던 경동제약의 매출액은 2009년부터 크게 늘었다. 마케팅을 통해 2008년 출시한 항고혈압제 ‘로시타정’과 고지혈증 치료제인 ‘아트로반정’의 매출이 본격화된 데다 꾸준히 신제품을 내놓은 덕분이다.

이전까지 신제품 출시가 부진했던 경동제약은 2009년부터 신제품을 연이어 내놓기 시작했다. 2009년에 항고혈압제인 ‘로사타플러스정’, 비뇨기치료제인 ‘카르딜XL서방정’ 등을 비롯한 전문의약품 및 일반의약품인 해열진통제 ‘그날엔’을 출시하며 사업영역을 확대했다.

2010년엔 소화기관용제 ‘이지톤정’, 소염진통제 ‘모니메이트정’ 등을, 2011년에는 혈압강하제 ‘칸사타정’, 항알레르기제 ‘나코드린 나잘스프레이’ 등을 출시했다. 2012년엔 고지혈증치료제인 ‘아트로반정’ 등을 2013년에는 혈압강하제인 ‘발트랩시리즈’ 등을 잇달아 출시했다.

여기에 생산능력이 확대된 점도 매출액 증가에 보탬이 된 것으로 보인다. 2008년까지 연간 260억원 수준이던 생산능력은 2009년부터 늘기 시작, 지난해 552억원을 기록했다. 2008년 193억원이던 생산실적도 지난해 339억원으로 76% 증가했다.



다만 2012년에는 약가일괄인하 영향으로 매출액은 전년 대비 3.8%, 영업이익은 12.7% 감소했다. 특히 순이익이 127% 감소했는데, 이는 법인세 영향이다. 2012년 법인세 추납액이 84억원 발생하면서 유효세율은 66.71%로 대폭 높아졌다. 이를 제외하면 경동제약의 유효세율은 24%~40%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해 법인세율이 다시 40% 수준으로 낮아지면서 순이익이 개선됐다.

▷ 재무구조 ‘우량’

무차입금을 유지하던 경동제약은 2009년 차입금 157억원이 생겼다. 자산구조지수를 보면 당시 유형자산이 크게 늘었음을 알 수 있다. 이후 차입금을 상환해나가면서 꾸준히 감소해 지난해 1억원으로 대폭 줄었다. 한편 2011년에는 유형자산이 감소한 모습을 보여주는데 이는 IFRS를 도입하면서 유형자산 일부가 투자부동산으로 재분류된 영향이다.



▷ 실적 따라 ROE&주가 동반 상승

2008년까지 매출액이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는 가운데 일반관리비 증가, 약가재평가에 의해 약가가 인하되는 등 영향으로 매출원가율이 오르면서 이익은 감소했다. 이 결과 자기자본이익률(ROE) 또한 줄어드는 모습을 보였다. 2009년부터 실적 개선에 힘입어 ROE 또한 높아졌다. 2012년 약가인하와 법인세 영향으로 ROE가 대폭 낮아졌지만 다시 11%로 회복했다.

주가는 올해 들어 57% 올랐다. 전일 장중 한때는 2만2050원까지 올라 52주최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 결과 현재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68배로 2007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PBR이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던 당시 ROE는 14%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