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부광약품, 외국인 ‘러브콜’...실적 기대감?

부광약품에 외국인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어 눈길을 끈다. 18일 오전 11시 12분 현재 부광약품은 전일 대비 2%(300원) 오른 1만5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외국인투자자는 최근 한 달 동안(5월 19일 ~ 6월 17일) 부광약품 주식 19만9803주를 순매수했다. 이 결과 5월 19일 10.86%이던 외국인지분율은 전일 11.54%로 0.68%P 높아졌다. 같은 기간 주가는 1만4400원 ~ 1만5300원 사이를 기록했다.



이날 키움증권은 부광약품의 실적이 개선되고 있으며, 배당률도 매력적이라며 리포트를 내놓았다. 투자의견은 제시하지 않았다. 다만, 실적호전과 배당률을 고려하면 현재 주가대비 추가 상승여력은 충분하다고 밝혔다.

이 증권사는 부광약품이 최근 수익성 위주 경영을 하고 있는 점에 주목했다. 지난해 3월 김상훈 대표가 취임한 이후 유통재고 조정과 불필요한 판촉비 절감 등 내실 위주의 경영을 전개하고 있다. 이 결과 지난해 매출액은 1308억원으로 2012년 대비 11%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7% 늘었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률은 17.6%로 3.1%P 높아졌다. 올해 1분기에도 이 같은 흐름을 이어가 영업이익률은 23.7%까지 높아졌다(관련기사 ☞ [1Q실적] 부광약품, 영업익 155%↑...기관이 왜 사나 했더니..).

이에 더해 부광약품의 사업구조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특히 전문의약품에서 해외에서 도입한 오리지널제품 비중이 74%로 높아 카피제품 리베이트 영업 제약에 영향을 덜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2분기 이후 자체개량신약엔 당뇨병성 신경병증치료제 ‘덱시드’ 등 10건의 신제품 출시가 잡혀있는 점도 부광약품 실적 개선을 이끌 것으로 내다봤다. 키움증권이 제시한 올해 별도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1454억원, 298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각각 11%, 29%씩 늘어난 수준이다.

또한 표적항암제 아파티닙(Apatinib Mesylate) 개발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으며 유망 바이오벤처투자도 활발하다고 평가했다.

여기에 배당매력도 보유한 것으로 봤다. 부광약품의 최근 4년간 배당성향은 평균 70%이다. 지난해 배당금이 유지된다고 가정했을때 전일 종가 기준 시가배당률은 3.2%다. 배당성향과 배당금이 늘어난 점도 눈길을 끈다.



부광약품이 1분기 말 기준 보유한 현금성자산(현금및현금성자산 + 단기금융상품) 760억원이며 차입금은 없다. 여기에 전일종가 기준 자사주 221억원(149만3502주 * 1만4800원)도 보유하고 있다. 현금성자산과 자사주를 합친 금액은 전일 시가총액 4711억원의 약 20% 규모다. 키움증권은 순현금과 자사주를 시총에서 제외하면 3600억원으로, 올해 예상 순이익의 14.4배라고 계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