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신세계건설, 최근 강세...리스크는?

23일 개장을 앞둔 가운데 신세계건설의 주가 흐름이 관심을 끈다. 신세계건설의 전일 종가는 2만3900원으로 전거래일보다 6.7% 상승했다. 종가 기준 52주 최고가다. 이는 올해 초와 비교하면 2.4배 가량 오른 것이다.

이 같은 주가 강세는 계열사 공사 물량 확대에 따른 실적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신세계건설은 올해 들어 5800억원 이상의 계열사 공사를 수주했다. 지난해 연간 매출액 4413억원을 넘어서는 규모다. 이는 전일까지의 공시 내역을 참고한 것이다(기재정정 제외).

계약의 면면을 살펴보면, 동대구역복합환승센터, 여주 프리미엄아울렛, 수원광교 이마트, 센트럴시티 등으로 모두 계열사의 점포 증설과 관련이 있다. 다만 지난 7월 11일 공시한 청담동 오피스의 경우에는 신세계인터내셔널에서 발주한 것으로 당초 271억원으로 계약했으나 222억원이 증액돼 총 공사규모가 493억원으로 늘었다. 따라서 이번 공시에서는 증액분만 반영돼 있다.



최근 실적도 양호했다. 신세계건설의 올해 상반기 누적 매출액은 317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3% 늘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55억원으로 전년 동기 -128억원 대비 흑자전환했다.

그러나 지난해 적자가 반영돼 현재 신세계건설의 주가수익배수(PER)는 음수(-)를 기록하고 있다. 최근 주가 상승으로 주가순자산배수(PBR)도 3.32배를 기록해 과거 5년 평균치 0.67배를 크게 웃돈다.

또 지난해 대규모 손실로 부채비율이 급등한 점도 투자시 유의해야 할 부분이다. 신세계건설의 지난해 순손실 규모는 1311억원으로 최근 10년간 최대 순이익인 265억원(2007년)의 5배에 이른다. 서울 길음동 프로젝트 파이낸싱과 인천 청라국제업무타운 사업의 부실로 1000억이 넘는 대손상각비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프로젝트파이낸싱 및 인천 청라국제업무타운 관련 부실은 지난해 모두 손실 처리했다.

신세계건설은 이 같은 대규모 손실로 인해 자본총계가 1600억원에서 280억원 수준으로 급감했다. 이 기간 부채총계는 4200억원대에서 6000억원대로 증가했고, 이에 따라 2분기 말 기준 부채비율은 2096%를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