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신세계건설, 52주 최고가...배경은?

4일 개장을 앞두고 전일 52주 최고가를 기록한 신세계건설이 강세를 이어갈지 관심을 끈다. 전일 종가는 1만1600원으로 전거래일보다 4% 상승했다. 장 중 한때 1만2000원으로 52주 최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최근 실적이 부진했음에도 이같은 강세는 잇따른 수주 확보에 힘입어 향후 실적이 개선될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신세계건설은 지난해 공사 착공 지연으로 매출액이 감소한데다 부동산금융의 일종인 프로젝트파이낸싱(PF) 손실이 반영돼 적자를 기록했다. 작년 연간 매출액은 441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6% 줄었고, 영업이익은 -202억원, 순이익은 -1311억원으로 모두 적자로 돌아섰다.

신세계건설은 지난 1991년 설립이래 계열사인 신세계, 이마트의 신규점포 건설과 역세권 및 상업시설 건립사업인 복합개발사업에 주력하면서 안정적인 실적을 거뒀다. 지난 2002년 상장 이후 작년에 처음으로 영업손실을 거뒀을 정도다. 특히 매출의 70% 이상을 관계사 수주로 거두고 있어 신세계와 이마트의 신규 출점에 영향을 받는다.

신세계는 작년 3분기 보고서에서 동대구복합환승센터, 백화점 김해점, 하남점 등 총 5개 매장을 을 오는 2015년부터 2018년까지 순차적으로 개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신세계건설도 연이어 수주를 확보하고 있다. 전일에는 센텀시티와 여주 프리미엄아울렛 수주를 공시했고, 지난 1월 27일에는 동대구역복합환승센터 신축공사를 수주했다고 밝혔다.



올 들어 3개월이 채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총 3건의 공사를 수주한 것으로 합계 금액은 3623억원에 달한다. 이는 지난해 연간 매출액 4413억원의 82%에 해당하는 규모다. 다만 공사 종료일이 2015년초부터 2016년말까지로 잡혀 있어 향후 3년간 매출에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같은 수주를 내다본 것일까 최근 큰손투자자의 지분 확대도 있었다. 머스트투자자문은 지난해 11월 신세계건설 지분 6.95%를 보유하고 있다고 신규 공시했고, 2달이 지난 올해 1월에는 보유비율을 8.93%로 높였다고 밝혔다. 당시 부진한 실적으로 신세계 건설은 1만원 아래에서 주로 거래되고 있었다. 공시한 바에 따르면 머스트투자자문의 취득 단가는 9400~9500원 선이다. 현재 주가는 이보다 20%가량 높은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