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삼양식품 3%↑...외국인 순매수 '전환'

외국인 투자자가 순매수로 전환한 삼양식품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22일 오전 11시 22분 현재 이 회사 주가는 전일 대비 3.0% 오른 2만7150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증권업계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는 지난 7월 29일부터 전일까지 약 2개월간 이 회사 지분 0.4%를 사들였다. 이에 따라 지분율은 7월 말 1.2%에서 21일 현재 1.6%로 높아졌다. 매수 규모는 크지 않지만, 지난 3월부터 매도세를 지속하다 순매수로 전환한 점이 눈길을 끈다.

하지만 삼양식품의 최근 실적은 부진했다. 지난 2분기 이 회사의 매출액은 78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5% 감소해 23억2000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불닭볶음면에 힘입어 점유율 상승으로 매출이 증가했지만, 광고비와 운반비 증가로 판매관리비가 늘어난 결과로 풀이된다. 2분기 판관비율은 19.7%로 전년 동기(18.2%) 대비 1.5%p 상승했다.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올 2분기 삼양식품의 라면 점유율은 12.4%로 전년 동기(10.9%)에 비해 1.5%p 상승했다.



최근 원/달러 환율과 곡물 가격의 하락으로 식품업계 전반에 원가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하지만 삼양식품은 올 상반기 주요 원재료인 밀가루의 매입가가 전년 동기 대비 0.1%~1.4% 오르고, 팜유가 2.1% 인상하며 비용 절감효과를 거의 보지 못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업체를 통해 원재료를 매입해 비용 절감효과가 제한적이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삼양식품은 자산가치 측면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자회사 에코그린캠퍼스(지분율 48.5%)와 운영중인 100만평 규모의 삼양목장이 평창올림픽종합특구에 포함돼서다. 개발 시행을 위해선 아직 규제 법안의 개정이 필요하다. 하지만 오는 2016년과 2017년 각각 제2영동고속도로와 KTX 개통을 앞둔 데다, 지난해에 삼양목장의 입장객과 입장료 수입이 48.5만명과 31억원을 기록한 점 등은 개발 잠재력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삼양식품은 국내 라면 시장 3위권 업체이다. 매출 비중은 라면 80%, 유제품 10%, 스낵 4%다. 이 회사의 현재 PBR은 1.24배, ROE는 2.2%다.

▷ 주식MRI 분석 결과, 상장사 상위 39%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삼양식품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1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684위(상위 39%)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시장평균으로 중간성장형 기업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높아 안전한 편이다. 

소비자 독점력은 낮아 경기 침체기에 수익성 하락이 나타날 수 있는 기업이다.

밸류에이션 점수도 낮은 평가를 받았다. 최근 ROE가 2.2%로 과거 5년 평균(8.2%)보다 낮아졌지만, 현재 PBR은 과거 5년 평균과 비슷한 점 등이 반영됐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