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신흥기계 8%↑..실적+수주 증가 반영?

자동화설비 제조사 신흥기계가 3일 연속 상승세다. 18일 오후 12시 55분 현재 전일 대비 8.7% 오른 1만18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일엔 5.8%, 이틀 전엔 3.1%씩 주가가 올랐다.

신흥기계의 주가 상승 배경엔 영업환경 개선이 자리한 것으로 보인다. 회사는 지난해 신규 수주가 급감하면서 수주잔고가 400억원 미만에 머물러 있었다. 특히 작년 4분기엔 수주잔고가 200억원에도 미치지 못했다.

하지만 올 들어 수주가 회복세를 타기 시작했다. 지난 1분기 수주잔고는 485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8% 늘었고, 2분기엔 45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 증가했다. 수주잔고가 400억원이 넘어선 것은 지난 2012년 4분기 이후 처음이다.

신규 수주액 기준으로 보면 한국타이어와의 계약이 실적 개선에 가장 크게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올해 신규 수주액 758억원 중 한국타이어와의 계약만 375억원(지난해 매출의 49.3%)에 이른다. 지난달 4일 공시한 엠프론티어와의 계약(194억원)이 다음으로 크다.



수주 증가의 영향으로 지난 2분기 영업실적도 개선됐다. 2분기 연결 매출액은 27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36% 늘어난 27억1600만원을 기록했다.

최근 4분기 합산 실적(올해 2분기 포함)을 반영한 신흥기계의 주가수익배수(PER)는 30.5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83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6%다.

한편,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은 신흥기계 지분을 축소하고 있다. 이 운용사는 지난 12일 회사 주식 7만8000주를 장내매도해 보유 지분율이 10.51%에서 9.44%로 하락했다고 공시했다. 지난 6월까지만 해도 보유 지분율이 15%에 육박했으나, 이후 지분율을 낮추는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