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바이오랜드, 외국인·기관은 차익 실현 중?

올 들어 주가가 급등세를 나타낸 바이오랜드에 대해 최근 외국인과 기관이 차익 실현에 나선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1개월간(8.14~9.15) 외국인은 이 회사 주식 11만5991주(지분 0.8%)를, 기관은 65만936주(4.4%)를 각각 순매도했다. 반면, 같은 기간 개인은 80만634주(5.5%)를 순매수하며 홀로 '사자'에 나섰다.

외국인과 기관은 화장품주의 중국 수혜 기대감이 높아진 데다, 사모펀드와 SK그룹으로의 피인수설이 시장에서 제기된 점 등에 힘입어 주가가 급등하자 차익 실현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후 2시 5분 현재 이 회사 주가는 2만2400원으로 연초 대비 약 102% 상승한 상태다. 



중국 내수 시장의 성장 잠재력과 중국 여행객 증가가 주목받아 증권가에선 관련주 중 하나인 화장품 주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졌다. 실제로 바이오랜드의 주요 고객사인 아모레퍼시픽의 올해 반기 중국 매출액은 216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 늘며 기대에 부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덕분에 아모레퍼시픽에 기초화장품용 원재료를 공급하는 바이오랜드도 양호한 영업실적을 거뒀다. 바이오랜드의 올해 반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394억원과 86억300만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각각 8%와 24% 늘었다.

또한, 바이오랜드는 중국 해문에 지난 6월 공장을 준공해 현지 시장 공략에 직접 나섰다. 바이오랜드는 이번 공장 신축을 통해 중국 현지 화장품 업체로 매출처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올해 반기 6%에 그친 중국 비중이 향후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바이오랜드는 올 들어 두 차례에 걸쳐 경영권 양도에 관한 공시를 냈다. 지난 5월 최대주주와 사모펀드 사이에 경영권 양수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보고했지만, 7월 해당 양해각서는 해지됐다. 지난달 18일엔 최대주주가 SK그룹으로의 지분매각을 검토하고 있으나 아직 구체적으로 확정된 사항이 없다고 보고했다.

바이오랜드는 천연물을 기반으로 화장품원료, 건강식품원료, 의약품원료를 제조한다. 매출 비중(2014년 반기)은 화장품원료 56%, 기능성식품원료 24%, 의약품원료 5%다.

이 회사의 현재 PBR과 ROE는 3.05배와 8.4%다.

▷ 주식MRI 분석 결과, 상장사 상위 22%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바이오랜드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4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383위(상위 22%)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시장평균으로 중간성장형 기업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높아 안전한 편이다. 

소비자 독점력은 보통으로 산업내 경쟁이 심화되면 수익성이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

밸류에이션 점수는 0점으로 낮은 평가를 받았다. 최근 ROE이 8.4%로 과거 5년 평균 13.6%보다 낮아진 반면 현재 PBR은 과거 평균보다 높은 점 등이 반영됐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