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바이오랜드, 올해 +52%...'바늘 가는데 실간다?'

바이오랜드 주가가 고객사인 아모레퍼시픽에 대한 우호적 실적 전망에 덩달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20일 오전 11시 21분 현재 이 회사 주가는 전일 대비 3% 오른 1만6950원에 거래 중이다. 이는 연초 1만1100원에 비해 52% 급등한 것이다.



올 들어 주가가 급등세를 보인 것은 아모레퍼시픽의 실적 성장에 따른 수혜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바이오랜드는 아모레퍼시픽에 원재료를 공급해 아모레퍼시픽의 화장품 판매량이 늘면 직접적인 수혜를 보게 된다.

금융정보 제공업체인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최근 1개월간 증권사가 추정한 아모레퍼시픽의 올해 연결 매출액 평균은 전년 대비 15% 늘어난 3조5576억원, 영업이익과 순이익(지배지분)은 21%와 25% 증가한 4492억원과 3355억원이다.

가장 최근에 보고서를 낸 아이엠투자증권 이달미 연구원은 "중국사업의 이익개선세, 국내 방판채널의 매출 감소폭 축소, 온라인과 면세점 채널 고성장'에 주목했다. 이에 따라 목표 주가를 종전 170만원에서 186만으로 9% 상향했다. 이는 현재 주가(160만5000원) 대비 약 16% 높은 것이다.

실제로 아모레퍼시픽의 지난 1분기 중국사업 영업이익은 135억원으로 지난해 연간치(103억원)를 웃돌며 큰 폭의 성장세를 보였다. 최대 수익 브랜드인 라네즈가 기존점 매출이 20% 늘어난 덕이다. 이 연구원은 향후엔 중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이니스프리 단일 브랜드샵이 주요 수익원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내다봤다. 



아모레퍼시픽의 실적 성장이 기대되는 가운데 바이오랜드가 오는 6월 말 중국 해문 공장을 준공하는 것도 주목된다. 바이오랜드는 이번 공장 신축을 통해 중국 현지 화장품 업체로 매출처를 확대할 계획이다. 중국 현지 진출로 지난해 5%에 그쳤던 중국 비중이 향후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바이오랜드는 천연물을 기반으로 해 화장품원료, 건강식품원료, 의약품원료를 제조한다. 지난해 매출 비중은 화장품원료 57%, 기능성식품원료 26%, 원료의약품 7%다.

한편, 지난 5월 9일 바이오랜드는 최대주주 이택선 외 특수관계인 7인이 보유 중인 주식 427만6507주(총 발행주식 수의 28.5%) 매각과 경영권 양도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매수인은 아이엠엠로즈골드2사모투자전문회사다. 해당 양해각서는 오는 7월 22일까지 매수인에게 우선적 협상권한을 부여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1분기 연환산 기준(최근 4분기 실적 합산) 이 회사의 현재 PBR과 ROE는 2.35배와 8.8%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