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한글과컴, 국민연금 주요주주 '등극'...매력은?

국민연금이 한글과컴퓨터의 주요주주로 등극했다.

1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12일 국민연금은 한글과컴퓨터의 지분을 10% 이상 보유했다고 밝혔다. 지난 9월 3일 기준 231만2516주를 보유해 지분율 10.02%를 기록했다. 직전보고서(2014년 6월 27일) 대비 0.76%P(17만5223주) 높아졌다. 지난 3월 28일 지분율 7.22%를 기록해 5% 초과 신규보고 한 이후 약 6개월만에 지분율 10%를 넘었다. 지분율 10%를 초과하면 단 1주를 거래하더라도 임원·주요주주특정권등소유상황보고서를 통해 거래내역을 공시해야 한다.

최근 외국인투자자도 한글과컴퓨터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지난 8월 11일부터 전일(거래일 기준, 12일)까지 한달 간 외국인투자자들은 50만7000주를 순매수했다. 이는 발행주식수의 2.2%에 해당한다.

큰손투자자 매수세의 배경에는 올해 실적 기대감이 자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증권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지난 3개월간 증권사들이 추정한 한글과컴퓨터의 올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908억원으로 전년 대비 26% 늘어난다. 영업이익은 365억원으로 45%, 순이익은 314억원으로 64%씩 증가한다.



지난 2분기 실적도 증권가의 기대치에 부합했다. 지난 8월 29일 한글과컴퓨터는 반기보고서를 통해 지난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연결 기준 매출액은 19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 영업이익은 79억원으로 15% 증가했다.

오피스 소프트웨어가 매출 증가를 이끌었다. 올해 2분기 오피스 소프트웨어 부문 매출액은 18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 증가했다.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최근 국내에서 정품 소프트웨어 사용 권장으로 개인소비자 제품 매출이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 한글과컴퓨터 오피스 소프트웨어부문 매출액은 지난 2010년 397억원에서 지난해 557억원으로 늘어났다.
 
유진투자증권은 18~19% 내외로 꾸준한 점유율이 보이고 있고, 매년 소프트웨어 버전업을 통해 가격을 높이고 있어 오피스 소프트웨어부문 매출액이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한글과컴퓨터 오피스 제품 가격은 지난 2010년 33만5500원에서 지난해 기준 36만8500원으로 상승했다.



또한, 유진투자증권은 모바일용 오피스 소프트웨어가 본격적으로 매출 성장을 이끌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상반기에 출시된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 , 갤럭시탭 프로에 모바일용 오피스 소프트웨어(한컴오피스)가 독점 탑재돼 판매 중이다. 태블릿PC들이 신규 출시되는 올해 3분기부터 모바일용 오피스 소프트웨어부문 매출액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전일 주가를 반영한 한글과컴퓨터의 연환산 기준(최근 4분기 합산) 주가수익배수(PER)는 28.6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3.91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3.7%를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