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차트 우량주] MDS테크, 전방산업 확대로 실적 개선

MDS테크는 1998년 설립된 임베디드 시스템 전문 업체로, 글로벌 소프트웨어 업체인 디스페이스(dsPACE) 등과 계약을 맺고 임베디드 솔루션을 국내에 독점 공급하고 있다.

임베디드 시스템이란 전자기기를 작동하게 하는 프로그램을 말한다. 세탁기가 세탁량에 따라 자동으로 물 조절을 하는 것, 전기밥솥이 현미·잡곡 등 종류에 따라 온도를 달리하는 것이 임베디드 시스템이 적용된 예다. 임베디드 시스템은 가전제품뿐만 아니라 자동차, 항공기, 의료기기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쓰인다.

MDS테크의 전문 분야는 임베디드 개발솔루션이다. 디스페이스를 비롯한 글로벌 업체들과 제휴를 맺고 설계·테스트 등 핵심 개발솔루션을 국내에 제공한다. 자체 개발한 운영체제(OS), 어플리케이션을 통한 임베디드 SW 판매 사업도 한다. 올해 1분기 말 매출비중은 임베디드 개발솔루션 23%, 임베디드 SW 48%다. 이 밖에 임베디드 솔루션에 대한 교육 및 컨설팅을 통해 매출의 29%를 벌어들인다.

한편 올해 MDS테크의 최대주주가 스틱코리아 사모펀드에서 한글과컴퓨터로 변경됐다. 한글과컴퓨터와 특수관계자를 포함한 최대주주측 지분율은 올해 1분기말 29.74%다. 이외 트러스톤자산운용이 9.05%를, 에셋플러스자산운용이 5.15%를, 한국투자신탁운용이 5.02%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 전방산업 확대로 실적 개선

이전까지 300억원 수준이던 MDS테크의 매출액은 2008년 크게 늘었다. 콘트론과 제휴를 통해 임베디드 산업용 컴퓨터 시장에 진출한 영향으로 보인다.

2010년부터는 자동차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기 시작했다. 자동차 전장화 추세에 따라 MDS테크의 자동차부문 매출액은 늘어나기 시작했다. 회사측에 따르면 2011년부터 MDS테크의 자동차부문 매출액은 모바일부문 매출액을 넘어섰다. 이전까지 MDS테크 매출에서 모바일부문이 가장 컸다.

자동차 전장화란 자동차가 점점 전자기기처럼 변한다는 뜻이다. 길을 안내하는 네비게이션, 스스로 주차하는 기능, 졸거나 차선을 이탈했을 때 자동으로 경고하는 기능 등이 대표적이다. 이런  기능을 수행하기 위해 탑재된 임베디드 시스템을 차량용 전자제어장치(ECU)라고 한다. MDS테크는 이와 관련된 개발솔루션과 소프트웨어를 공급한다.

지난해 MDS테크의 매출액은 700억원대로 다시 늘었다. 유니맥스를 인수하면서 국방·항공 하드웨어 시장에 진출한 덕분으로 보인다.



MDS테크는 올해 1분기에도 실적 개선세를 이어나갔다. 별도 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1% 늘어난 160억원을, 영업이익은 37% 증가한 12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연결 지배기준 순이익은 65% 증가한 16억원을 기록했다.

▷ 늘어난 이익은 현금으로 차곡차곡

MDS테크는 사업으로 벌어들인 돈을 꾸준히 당좌자산으로 쌓고 있다. 지난해 기준 현금성자산(현금및현금성자산+단기금융자산)이 전체 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3.3%다. 현금성자산이 많아 꾸준히 이자수익이 발생하고 있다.



이익축적지수 그래프를 살펴보면 당좌자산은 계속해서 늘어나는 반면, 투자자산과 유형자산은 변함없거나 줄고 있다. 이익을 내는 핵심자산이 공장이나 기계장치와 같은 유형자산이 아니라 연구인력, 기술력 등 무형자산과 인적자산이기 때문이다.
 
▷ 재무구조 ‘우량’ & 현금창출력 ‘양호’

설비투자가 필요 없고 현금이 쌓여 여윳돈이 많은 MDS테크는 2012년부터 무차입금 구조를 유지하고 있다. 현금창출력도 양호하다. 영업활동현금흐름은 꾸준히 (+)를 기록하고 있다. 또한 2012년부터 재무활동현금흐름도 감소하기 시작 지난해 기준 (-)를 기록중이다. 투자활동현금흐름 또한 (-)를 기록하고 있다.

▷ 스마트카 이슈로 주가↑

지난해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던 MDS테크 주가는 올해 들어 45% 올랐다. 정부의 소프트웨어 육성 계획, 스마트카 시장 성장 등으로 시장의 관심을 받은 영향이다. 이 결과 MDS테크의 주가수익배수(PER)는 현재 20.23배로 2007년 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주가순자산배수(PBR)도 2.31배로 높다.



반면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012년부터 꺾이기 시작했다. 배당금수익이 발생하지 않으면서 순이익이 감소한 영향이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ROE는 12%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