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종분석] 스마트폰株 '희비교차'...울고 웃은 기업은?

스마트폰 관련기업들이 엇갈린 1분기 실적을 내놓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2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스마트폰 관련기업 절반 이상이 부진한 1분기 실적을 냈다. 국내 스마트폰 업체들의 판매가 예상보다 부진하면서 부품 및 소프트웨어의 판매 감소와 단가 인하가 맞물린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레티지 애널리틱스에 따르면 올 1분기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세계 시장점유율은 31.2%를 기록, 전년 동기 32.4%보다 하락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신종균 사장은 선진국의 스마트폰 보급률이 높아지고 경쟁은 점차 치열해져 시장이 저성장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진단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아이투자(www.itooza.com)는 스마트폰 관련기업들의 1분기 발표 실적과 추정 실적을 조사했다. 발표 실적은 분기보고서를 통해 나온 실적과 잠정실적을 모두 포함한다. 추정 실적은 증권사들이 최근 3개월 간 제시한 실적 전망치의 평균 값이다.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감소했거나, 적자를 지속한 기업은 디에이피, KH바텍, 세코닉스, 이엠텍, 디스플레이텍, 인프라웨어, 나노스, 우전앤한단, 인터플렉스, 아이엠, 멜파스 등 11개 기업으로 나왔다. 또한 증권사들이 영업이익 감소를 추정한 기업은 비에이치, 자화전자, 파트론, 옵트론텍, 대덕GDS, 아모텍, 하이소닉 7개 기업이다.

나노스와 우전앤한단은 영업이익이 적자로 돌아섰고, 세코닉스, 이엠텍, 디스플레이텍, 인프라웨어 등은 영업이익이 20% 이상씩 줄었다. 대덕GDS와 아모텍의 1분기 영업이익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

반면 업황 부진 속에서도 실적 개선에 성공한 기업들도 있었다. 고객사 내 점유율을 늘리거나 매출처 다각화를 이룬 경우, 신제품 출시를 통해 성장동력을 확보했거나 업종 내에서 경쟁이 덜한 기업들이 대부분 여기에 속했다.

에스코넥, 와이솔, 이라이콤, 코리아써키트, 우주일렉트로, 유아이디, 한글과컴퓨터, 일진디스플 등 8개 기업은 올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개선됐다. 에스코넥의 영업이익은 3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8억원보다 크게 성장했다. 와이솔, 이라이콤, 코리아써키트, 우주일렉트로, 유아이디의 영업이익은 두 자릿수 이상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증권사들이 1분기 영업이익 개선을 추정한 기업은 플렉스컴, 엠씨넥스, 이녹스, 코렌, 에스맥, 디지탈옵틱, 이노칩, 대덕전자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