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모나미 5%↑...호실적 반영?

문구류 전문업체 모나미가 강세다. 15일 오전 10시 46분 현재 전일 대비 5.9% 오른 323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회사 주가는 연초 1975원(1월 2일 종가)에 불과했으나, 6월부터 급등세를 타 지난 7월 21일 52주 신고가인 3485원을 기록했다. 현재 주가는 52주 고가에 바짝 다가선 상태다.

모나미는 올 들어 실적이 턴어라운드하고 있다. 지난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수익성이 개선됐다.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상반기 매출액은 79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10억원 적자에서 22억원 흑자로 돌아섰다. 지배지분 순이익 역시 20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모나미의 매출이 감소한 것은 유통사업부의 축소 때문이다. 모나미는 지난해 HP(한국휴렛팩커드)와의 총판 계약을 해지, HP의 소모품과 장비 유통 사업에서 손을 뗐다. 반기보고서를 보면 올 상반기 컴퓨터소모품류 매출은 19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7% 줄었다. 계약 해지에 따른 대손상각비 발생으로 지난해 상반기 49억원 적자였던 영업이익은 올 상반기 2억원 흑자로 돌아섰다.



이런 가운데 주력 사업부의 문구류 부문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개선되고 있다. 상반기 문구류 부문 매출은 61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57억5000만원으로 63% 늘었다.

문구류 유통부문의 비용절감과 고마진 제품 판매 확대, 브랜드 가치 향상 등이 주요 비결이다. 회사는 올 초 '모나미 153 한정판' 을 출시했고, 이후에도 고가의 프리미엄 제품을 연이어 내놨다. 가장 최근에 출시된 '153 ID Smoky'의 경우, 메탈 소재와 다양한 색상을 지닌 볼펜으로 개당 가격이 1만5000원에 이른다. 1000원 이하에 머물던 기존 모나미 볼펜에 비하면 수십배 비싼 셈이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모나미의 프리미엄 제품 전략으로 브랜드 홍보 효과가 나타나면서 기존 제품의 판매도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4분기 합산 순이익(올해 2분기 포함)을 반영한 모나미의 주가수익배수(PER)는 마이너스(-)다. 올 들어 실적이 개선되고 있지만, 지난해까지 지속된 실적 부진으로 4분기 합산 순이익은 적자다. 2분기 말 자본총계를 반영한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9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