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모나미, 외인 '터치'...이유 있나?

외국인 투자자가 문구류 제조업체 모나미 주식을 사들여 관심을 끈다.

1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외국은은 4거래일 연속 모나미 주식을 순매수했다. 지난 2일부터 전날까지 4만400주를 사들여 지분율을 1.7%에서 2%로 끌어올렸다. 사고 팔기를 반복했던 그 전 행보와는 다른 모습이다.

같은 기간 주가도 상승했다. 전날 종가는 2590원으로 지난달 말 2245원(5월 30일 종가) 대비 15% 오른 상태다. 이날 오전 9시 31분 현재 주가는 전일대비 2.5%(65원) 하락한 2525원에 거래중이다.



외국인 투자자는 모나미의 실적 개선세를 주목한 것으로 보인다.

모나미는 지난 1분기 실적이 턴어라운드했다. 1분기 별도기준 매출액은 31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18억31000만원으로 40% 늘었다. 연결 지배지분 순이익은 16억7000만원으로 110% 급증했다.

모나미의 매출이 크게 줄어든 것은 컴퓨터 소모품류 유통사업부 축소 때문이다. 모나미는 지난해 HP(한국휴렛팩커드)와의 총판 계약을 해지, HP의 소모품과 장비 유통 사업에서 손을 뗐다.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올 1분기 컴퓨터 소모품류 별도 매출은 105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9% 급감했다. 이에 따라 해당사업부의 영업이익은 1억2300만원 37% 줄었다. 영업이익 감소율은 큰 편이지만, 워낙 저마진 사업이기 때문에 전체 영업이익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았다.

반면 문구류 사업부의 수익성은 크게 개선됐다. 1분기 별도기준 문구류 매출은 194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2%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7억6100만원으로 42% 늘었다. 문구류 유통부문의 원가절감과 고마진 제품 판매 증가가 주요 비결인 것으로 보인다. 회사는 '모나미 153 한정판' 을 출시하는 등 제품군을 늘리고 있다. 지난달 19일엔 금속 재질의 고가 볼펜인 '모나미 153ID'를 출시했다. 개당 가격은 1만5000원이다.

1분기 말 자본총계 기준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68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