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모나미, 1Q 영업익 개선..."이유 있네~"

문구류 제조업체 모나미가 1분기 개선된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상승세다. 8일 오전 10시 44분 현재 전일 대비 2.9% 오른 2130원에 거래되고 있다.

모나미는 지난 1분기 별도기준 매출액이 31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 감소했다고 이날 장중에 공시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18억31000만원으로 40% 늘었고, 순이익은 7억5900만원으로 493% 급증했다.

모나미의 매출이 큰 폭으로 줄었음에도 수익성이 개선된 것은 저마진인 유통사업부 비중이 하락한 결과로 풀이된다. 모나미는 지난해 HP(한국휴렛팩커드)와의 총판 계약을 해지했다. HP의 소모품과 장비 유통 사업에서 손을 뗀 것이다. 실제 지난해 사업보고서를 보면 '컴퓨터소모품류' 매출액이 2012년 1574억원에서 지난해 577억원으로 크게 감소했다. 지난해 문구류 영업이익은 46억원 흑자를 기록했지만, 컴퓨터소모품류 영업이익은 62억원 적자를 냈다.

'모나미 153 한정판'의 판매 호조도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회사는 지난 1월 모나미 153 한정판을 출시했다. 볼펜 발매 50주년을 기념한 제품으로 1만개만 제작됐다. 당시 판매가는 개당 2만원으로 기존 제품 대비 100배 비싼 가격이었다. 회사는 여세를 몰아 이달 중 고가 신제품인 '모나미 153ID'를 출시할 계획이다. 플라스틱이 아닌 금속 재질 볼펜으로, 가격은 개당 1만5000원(사전 판매용 기준)이다.

회사는 HP와의 계약 해지 이후 문구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올해 초 언론보도를 통해 문구사업 수익성을 높이는 데 주력할 방침이라고 밝힌 바 있다. 최근 모나미는 볼펜 라인업을 확장하는 동시에 어린이 회화구류, 아트북 등으로 제품을 다각화하고 있다.

1분기 개선된 순이익을 반영하더라도, 지난해 2분기부터 4분기까지 적자를 기록해 모나미의 주가수익배수(PER)는 마이너스(-)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56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