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예스24, 두산동아 인수...시너지 날까?

온라인 도서판매 전문업체 예스24가 두산동아를 인수한다는 소식에 상승 마감했다. 1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전일 예스24는 6% 오른 5280원에 거래를 마쳤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지난 5일 장 종료 후 예스24는 두산동아의 지분 100%를 인수한다고 밝혔다. 두산동아의 주식 200만주를 250억원에 사들일 계획이다. 이는 예스24 2013년 말 자기자본의 86%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취득 예정일은 10월 31일이다.

언론에 따르면 예스24는 전자책 부문 콘텐츠 강화를 두산동아를 인수하는 한다. 두산동아는 유아 및 초중고생의 참고서 및 교과서를 전문으로 하는 업체로 예스24는 기존의 전자책 부문에 두산동아의 교육 컨텐츠를 추가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두산동아는 최근 3년간 매출액이 꾸준히 감소하는 등 실적 부진을 겪고 있다. 지난 2011년 2422억원이었던 매출액은 지난해 1636억원으로 줄었으며,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128억원에서 73억원으로 감소했다. 특히, 지난 2012년에는 영업적자 21억원, 순이익 적자 126억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재무 안전성도 점검이 필요하다. 두산동아의 지난해말 기준 유동비율은 64%로 낮고, 부채비율은 420%로 높다. 차입금 규모는 733억원으로 자산 대비 차입금 비중은 48%로 높다. 차입금에 따른 이자비용은 매년 48억원 가량이 발생한다. 이자보상배율(영업이익/이자비용)은 1.5배 수준이다. (안전한 재무 수준 : 유동비율 100% 이상, 부채비율 100% 미만, 차입금 비중 40% 미만, 이자보상배율 2배 이상) 

이 같은 이유에서인지 예스24는 두산동아를 장부가보다 할인된 가격에 인수했다. 두산동아의 지난해말 기준 자본총계는 289억원으로 인수대금인 250억보다 많다. 예스24는 두산동아를 주가순자산배수(PBR) 0.87배 가격으로 인수하는 셈이다. 

이 가운데 지난 8월 21일 신한금융투자는 예스24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을 내놓았다. 도서할인 판매의 지속으로 인해 이익 개선은 어렵다고 예상하며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했다. 실제 지난 2분기 예스24의 연결 기준 매출액은 73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 가량 늘어났으나, 영업이익은 11억원 적자, 순이익은 10억원 적자를 기록했다.